[편집국 25시] 수월봉 지질공원에 대한 소고

[편집국 25시] 수월봉 지질공원에 대한 소고
  • 입력 : 2015. 09.03(목)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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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에서 '지질공원의 진수'라고 격찬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과 차귀도. 이곳에서 2015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이 9일간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지질명소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주상절리, 산방산, 용머리, 수월봉 등 9곳. 여기에 우도, 비양도, 선흘 곶자왈 등 3곳이 추가돼 모두 12곳에 이른다. 제주도 전체가 지질공원임은 틀림없다. 지난해 9월 지질공원 재인증으로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 지위는 2018년까지 유지된다.

트레일 행사가 2011년부터 수월봉과 당산봉, 차귀도 일대에서 열리며 올해 5회째를 맞고 있다. 하지만 행사기간 이외에 지질공원에 대한 현장 중심의 체험센터가 없어 건립이 필요하다. 관리·감독에 있어 제주도와 행정시, 그리고 문화재청 등과 맞물리며 걸림돌로 작용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센터의 입지와 관련해 육안으로 쉽게 지질학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 고산이 최적지라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매년 트레일 행사가 이뤄지는 곳인 데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빼어난 해안경관과 배를 타고 차귀도 둘레길을 탐방하는 이채로운 경험도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메리트다. 신석기유적도 지척에 있어 자연은 물론 역사와 제주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이점도 많다.

이를 종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고산지역의 (가칭)지질공원체험센터 건립이 시급하다.

트레일 행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마을주민이 참여하고 생산한 각종 농수축산물을 가공해 판매함으로써 1·2·3차 산업이 융합된 6차산업으로서의 기대감이 크다. 여기에 이용객의 편의를 도울 수 있는 수월봉 정상의 전망대 건립과 수월봉 해안길 탐방시설 마련도 지역주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행정과 문화재청의 전향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백금탁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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