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25시] 서귀포시의 '불로초' 서복

[편집국25시] 서귀포시의 '불로초' 서복
  • 입력 : 2015. 10.01(목) 00:00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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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西歸浦), 서복이 서쪽으로 돌아간 포구라는 의미로 유래됐다.

지난달 18일 서귀포시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서복'을 활용한 항노화(抗老化)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제주대학교 이남호 자연과학대학장은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 등 장수(長壽)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서귀포시는 이미 서귀포의료원과 헬스케어타운 등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항노화 산업을 일으키는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후 여건 상 아열대 약물과 약초를 재배할 수 있고, 제주테크노파크 부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도 위치해 있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데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시가 새롭게 도약하는데 '서복'이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제언이다.

이와 함께 최근 한·중·일 간 서복에 관한 문화를 공동으로 연구하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귀포시에서 서복회 한·중·일 대표와 서복 연구가 등이 모여 '(가칭)서복문화국제연구협의회' 창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오늘 이 회의가 앞으로 3개국 국제교류와 관광 발전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 순회교류 방문 행사를 개최하면서 각종 세미나·포럼 등을 연례 행사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번 협의회의 창립 목적은 '서복문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이 같은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질 경우 지리·문화적으로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이 서려 있는 서귀포시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시황에게 신선이 사는 바다 건너 동쪽의 삼신산에 가서 불로초를 구해오겠다며 서쪽에서 온 서복. 수 천 년이 흐른 지금 서복의 후예들이 자신들만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또다시 서쪽에서 밀려오고 있다. <강봄 제2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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