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서 "논란 회피하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지부진한 제주고교체제개편안 발표를 놓고 제주도의회가 일침을 가했다. 개편안 공개가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논란을 회피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속개한 제주도의회 제335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강성균 교육의원이 서면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했다. 강 교육의원은 "당초 계획에는 10월말이면 고교체제개편 추진방향을 발표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라며 "가능한 빨리, 가능한 더 많은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강 교육의원은 아직까지도 제주도교육청이 뚜렷한 고교체제개편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동문회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들을 제대로 수렴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당초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0월말 도민 토론회에서 일부 개편안을 발표하고 11월 도민공청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민 토론회는 물론 11월 도민공청회도 열리지 않았다. 12월말 고교체제개편 추진계획 발표에 앞서 12월 중순 한 차례의 도민 공청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관련 강 교육의원은 22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고교체제개편은 미래 제주교육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것인만큼 (계획 발표 전) 공청회도 두 세번 거치고 이를 토대로 안을 만들어 도민사회에 공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했는데 너무 늦은 것 같다"며 "자칫 고교체제개편은 내년에 물건너가는 얘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고교체제개편 연구 용역 완료 이후 '서두르지 말고 많은 의견을 수렴해 차분히 계획을 수립하라'는 대부분의 교육의원들의 조언에 따라 학교장 간담 등 교직원 의견 수렴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