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운의 자전거 세계여행](3)과테말라로 향하는 길

[김수운의 자전거 세계여행](3)과테말라로 향하는 길
홀로 마주한 낯선 풍경과 지난날의 추억들
  • 입력 : 2015. 12.08(화) 10:43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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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을 타고 낯선 도로 위를 달릴 때면 많은 시간 혼자 생각에 잠깁니다.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처럼 지난날 추억들이 파노라마 영화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은데, 나는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후회없는 삶을 살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내 나이에 아직도 일선에서 열심히 사업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재산도 가질만큼 가졌는데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때 안쓰러움이 남습니다. 가진 게 많다보면 생을 마감할 때 억울해서 어떻게 눈을 감을지 상상해봅니다.

멕시코 툴룬이라는 휴양지

멕시코 체투말

벨리즈로 가는 길목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후회없이 해보는 것이 내가 생을 마감할 때 후회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혼을 찾아 떠나는 이번 자전거 여행길에서 나는 무엇인가, 나의 자아를 찾아 손 잡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벨리즈 키코커섬에서의 3일간의 휴식을 끝내고 과테말라와 벨리즈 국경도시 '반꾀'라는 작은 도시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과테말라 국경을 육로로 넘어가 볼 생각입니다.

마아유적탐방

벨리즈 시티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과일파는 모녀와 함께

키코크섬 해변

세계 여행객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가장 기피하는 나라 과테말라. 이 곳도 사람이 사는 세상일텐데 두려움때문에 이 곳으로 향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그들의 세상을 보고 체험할 수 없기에 목숨은 하늘에 맡기고 두려움 없이 가보려 합니다. 그들의 세상은 우리들의 세상과 무엇이 다른 지 몸소 보고 느끼고 싶습니다.



(사)환경실천연합회 제주본부장인 김수운 씨는 55년생 양띠다. 우리 나이로 환갑을 맞았다. 퇴직 후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그가 어느날 홀연히 자전거에 몸을 실은 채 세계여행을 떠난다. 중국 대륙을 비롯해 유럽, 남미, 동남아 등 3년째 자전거로 여행한 국가만도 벌써 38곳이 넘는다. 그러나 그는 아직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 남은 인생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그의 꿈이 됐다. 그의 목표는 150개 국가를 돌아보는 것. 그래서 그는 다시 페달을 밟았다. 지난 11월 5일 그는 새로운 자전거 여행길에 도전했다. 쿠바, 멕시코,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을 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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