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김종인 "세후보 모두 당선시켜 내년 정권 창출"

제주 찾은 김종인 "세후보 모두 당선시켜 내년 정권 창출"
  • 입력 : 2016. 04.11(월) 21:05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선거 막바지에 제주를 찾아 새누리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제주에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3명을 모두 당선시키면 내년에는 정권 창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김종인 대표는 11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열린 제주시 갑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기호 2번)의 집중유세장을 찾았다. 김 대표가 참석한 이날 유세에는 강창일 후보의 김영훈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제주시 을선거구의 오영훈 후보, 서귀포시 선거구의 위성곤 후보를 지원 중인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 등이 대거 참여해 세를 과시했다.

 김 대표는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강창일 후보의 총력 집중유세 현장을 찾아 약 15분 동안 연설을 펼쳤다. 거침없는 발언으로 새누리당을 비판한 김 대표는 강창일 후보와 오영훈 후보, 위성곤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며 절대적인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경제정당, 수권정당,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목이 쉬도록 다닐 때마다 국민들은 저의 손을 잡고 왜 이리 생계가 팍팍하냐면서 경제를 살려달라고 애원한다"며 "이번 선거의 과제는 경제, 정답은 투표이다. 여당과 정부의 경제정책은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과 정부는 지난 8년간 대기업이 도와주면 실업이 해소되고 경제가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는 암담하다"며 "대기업은 더 이상 고용을 늘릴 처지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살을 깎아내야 할 형편이고 오히려 실업자를 배출하려는 입장"이라고 새누리당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고용을 창출하려면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안정적인 생계를 영위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며 "경제 민주화를 통해 소수의 경제 세력이 모든 걸 지배하는 문제를 방지하고, 정치권력을 경제권력에서 해방시켜 사회에 만연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가 가지 유일한 권력인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강창일 후보가 이번에 당선되면 4선을 바탕으로 제2공항과 완전한 탄소섬, 부동산 가격 안정 등 제주도를 위해 할 일이 많다"며 "4선을 노리는 강 후보와 도의원 경력을 지닌 오영훈·위성곤 후보가 힘을 합치면 국회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낼 수 있으니 지난 세 번의 총선에서 더민주당의 후보를 모두 당선시킨 것처럼 다시 절대적인 지지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 대표는 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당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당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더민주당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서귀포시로 향한 김 대표는 위성곤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난 뒤 12일 오전 서울로 돌아갈 계획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23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