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맛집을 찾아서] (112) 서귀포시 법환동 '올레안뜰'

[당찬 맛집을 찾아서] (112) 서귀포시 법환동 '올레안뜰'
초가에서 맛보는 '매콤달콤' 흑돼지 돈가스
  • 입력 : 2016. 07.22(금)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초가와 돈가스가 어울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내는 서귀포시 법환동의 올레안뜰. 대표 메뉴인 흑돼지 돈가스와 전복 스파케티, 레몬에이드가 한 테이블에 올라있다. 강경민기자

신선한 재료 이용 초대형 크기
기호에 맞게 햄버거로 먹기도
전복 스파게티는 보양식 좋아


제주전통 초가 안에서 먹는 흑돼지 왕돈가스는 어떤 맛을 낼까. 아름다운 해안을 자랑하는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에는 흑돼지로 만든 초대형 돈가스 가게가 있다. 제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주 전통 초가와 이국적인 느낌의 돈가스가 만나 분위기가 이색적이다.

주인장 고기영·오경아 부부.

대륜 우체국 바로 앞에 위치한 '올레안뜰' 대표 고기영(41)씨를 만났다. 당초 이곳을 펜션으로 운영하던 그는 2012년 3월 카페로 전환, 이후 1년이 지나 돈가스 음식점으로 재오픈 했다.

고 대표는 "카페를 운영할 당시에도 제주전통 초가집이란 이색적인 분위기에 손님이 계속 증가했다"면서 "이후 제주도에서 흑돼지를 활용해 만든 돈가스와 제주 전통 초가집을 접목시키면 더욱 색다른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금의 올레안뜰을 오픈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존 돈가스들과는 다르게 정사각형 모양인 것 말고도 매일매일 흑돼지를 구입하기 때문에 고기가 굉장히 신선하다"면서 "고기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양념 없이 그냥 튀김가루만 입혀서 튀겨낸다"고 말했다.

기자는 돈가스 맛이 과연 어떻길래 단골들이 하나둘씩 늘어났는지 궁금해 직접 맛을 보기로 했다. 올레안뜰을 대표할 만한 음식 두 가지를 주인장에게 뽑아달라 해서 전복스파게티와 매콤한 흑돼지 왕돈가스, 레몬 에이드를 주문했다.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주인장의 부름에 출출한 배를 달래며 한 걸음에 음식을 찾으러 갔을 때 기자는 흑돼지 돈가스의 모양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손바닥 두 개로도 가릴 수 없는 돈가스의 초대형 크기 때문이었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흐르며 입에 넣을 때 바삭 소리를 내는 돈가스의 맛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딱이었다.

매일매일 신선한 재료를 쓴다는 흑돼지 돈가스는 별다른 양념을 치지않고 만든다.

특히 입가심으로 마시는 레몬에이드는 돈가스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면서 돈가스에 쉴 새 없이 포크질을 유도했다. 돈가스와 함께 나온 햄버거 빵에 돈가스를 넣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샐러드와 피클 등을 추가해 별미로 즐길 수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함께 나온 전복스파게티 맛도 일품이다. 싱싱한 전복이 들어가 무더운 여름철 복날에 원기 회복하기 위한 음식으로 충분했다.

고 대표는 "여성 손님들이 돈가스 뿐만아니라 다른 메뉴를 원해 전복스파게티와 토마토 스파게티, 크림 스파게티 등을 추가했다"면서 "특히 전복스파게티에 들어가는 전복은 흑돼지와 마찬가지로 매일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복 스파케티.

흑돼지 왕돈가스(1만8000원)의 매콤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귤을 이용해 만든 특제소스가 뿌려진 순한 맛 돈가스를 추천한다. 이와 함께 치즈오븐 스파게티(1만3000원), 토마토 스파게티(1만원), 크림스파게트(1만3000원) 등의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메뉴 선정의 고민도 줄인다.

이와 함께 올레안뜰에는 각종 과일 에이드와, 커피, 디저트 등을 판매하고 있어 애인, 가족들과 함께 찾아 수다를 떨기에도 좋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오후 4~5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문의 738~7720.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9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