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25시]제주 정치 체급 키워야 하는 이유

[편집국25시]제주 정치 체급 키워야 하는 이유
  • 입력 : 2016. 08.11(목) 0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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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지난 9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오는 27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대표와 권역별대표최고위원을 선발한다.

정치권에서 전당대회는 한바탕 축제다. 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정당의 구성원들이 한 표를 행사해 당의 지도부를 직접 탄생시키는 날이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도 무더운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제주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전세버스까지 동원해 현장 투표에 나선 대의원들은 저마다 상기된 얼굴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2년 만에 전당대회에 참석하면서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언론들도 차기 당 대표가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체육관 크기의 기자실을 가득 메우고 전당대회를 지켜봤다.

아마도 뒤이어 있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도 이와 같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열기의 배경은 전당대회가 당 대표나 최고위원 후보자로 나선 정치인의 선거이기도 하지만 후보자들이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의 자존심을 건 선거라고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선거에 나선 후보자의 지역 당원들은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공개·비공개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선다.

당 대표 혹은 최고위원을 배출하는 지역은 곧 정치적인 역량이 강화되며 지역 현안의 중앙 절충에 든든한 지원군을 만드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런 점에서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제주는 부러운 시선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정치력이 곧 지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제주도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제주 정치인들이 중앙 정치에서 활약하도록 키워내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부미현 정치부 기자(서울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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