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의 편집국 25시] 제주관광 물가와 투명성

[박소정의 편집국 25시] 제주관광 물가와 투명성
  • 입력 : 2024. 05.02(목) 00:00  수정 : 2024. 05. 02(목) 18:21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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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관광의 고물가 논란은 수년째 반복되는 제주관광의 이슈 중 하나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제주 물가가 치솟으면서 제주 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더 커졌다. 그동안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여러 제언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최근 들어 한쪽으로 방향이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다.

바로 '투명성'이다. 공정관광 육성계획 수립에 도내 관광지 물가 실태조사를 신설하는 등 물가 안정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일부 개정하고, 제주관광물가지수를 개발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그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 제주관광 물가 수준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파악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자는 공통의 목적이 담겼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올해 관광 성수기가 눈앞에 다가왔음에도 아직 그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조례 제정 이후 공정관광 육성계획이 수립되지 않은데다, 제주관광물가지수 역시 예산 확보만 이뤄지고 관련기관 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언제 그 존재감이 드러날지는 미지수다.

이런 상황 속에 제주관광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비싼 물가'가 10년째 제주관광 불만족 사유 1위로 조사되는 부정적인 흐름은 계속 이어질지도 모른다. 제주관광 물가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곳곳에서 공감의 무게가 다르겠지만,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나올지 궁금증도 피어오르고 있다. 물론 풀어야 할 난제도 가득하겠지만. <박소정 뉴미디어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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