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태양광을 통한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책세상]태양광을 통한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이완근 작 '태양광 선언-전기 자급자족 시대…’
  • 입력 : 2016. 08.12(금) 00:00
  • 양영전 수습기자 y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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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미세 먼지와 초미세 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인 시대다. 오늘 저녁 뉴스에 '사상 최대의 폭염'이나 '한여름 이상 저온' 그리고 '기록적인 폭우'나 '장마철 때 아닌 가뭄' 등의 뉴스가 보도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은 세상이 됐다.

앞서 언급한 대기 오염과 기후 변화는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와 개인 때문에 생기는 온실가스로 인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기 오염과 기후 변화가 '잠시 불편한 현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절망적인 미래'와 닿아있다는 사실이다.

불안한 유가와 원유 생산 과정에서 비롯되는 환경오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조차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에 중독돼 있다"며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선언을 하게 만들었다. 1979년 스리마일 섬의 원전 사고, 1986년 체르노빌의 원전 사고, 2012년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는 이러한 전 지구적 재앙이 언제 어디서 다시 반복될지 모른다는 공포로 존재한다.

청정에너지로 인식됐던 천연가스는 채취와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누출로 인해 석탄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진 지 오래다. 대안 에너지로 각광 받던 바이오 연료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물 사용량 때문에 등장과 동시에 사라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전기 등 에너지 산업 일부를 민간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공공재 민영화에 대한 우려와 공공기관 기능 조정의 필요성이 양존하는 가운데 일반 시민의 가장 큰 걱정은 무엇보다도 전기 요금이다. 인상될 것인지 아닌지 여부를 떠나 이미 징벌적 요금제로 지적되는 누진세 6단계만으로도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조차 제대로 켜지 못하는 것이 서민의 현실이다.

'태양광 선언'은 이 모든 문제가 태양광 발전을 통해 극복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기 자급자족이라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은 여러 미래학자들이 예견하는 한계비용 제로, 분산형 에너지, 프로슈머, 자급자족과 자아실현의 세상과 닿아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청년 실업, 노후 복지 미비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태양광 에너지의 가능성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이러한 주장들은 단순한 의견이나 견해를 넘어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각국 관공서, 기업, 연구소, 언론, 대학(학자) 등이 발표한 통계 자료와 논문을 근거로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 실제 태양광 발전소 설치 사례에 대한 취재와 분석을 더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실감할 수 있게 쓰여졌다. 햇빛세상.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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