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人터뷰]문화학원 '아치회' 오하시 사토코 부회장

[한라人터뷰]문화학원 '아치회' 오하시 사토코 부회장
"이중섭, 일본 문화학원의 자랑"
  • 입력 : 2016. 09.22(목)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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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오하시 사토코 부회장. 이현숙기자

일본 문화학원 동문 4명 어제 이중섭미술관 등 찾아
탄생 100주년 기념전 잇달아 관람… 자구리 방문도


"지난 2010년에는 '화가 이중섭'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제주에 왔었는데 이제는 잘 알고 있습니다. 6년만에 동문회원들과 함께 찾을 수 있어 감회가 특별합니다."

21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이중섭이 일본에서 다녔던 문화학원 동문회 '아치회' 부회장 오하시 사토코(大橋智子)씨 등 회원 4명이 그 주인공이다. '아치회'는 문화학원의 상징물이었던 아치를 기념하는 의미로 지어졌다.

이중섭은 일제강점기인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나 미국 예일대학 출신의 서양화가 임용련을 통해 처음 미술을 배웠다. 1930년대 도쿄의 문화학원에서 본격적인 미술수업을 받았고, 일본의 전위 그룹인 자유미술가협회에서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오하시 사토코 부회장은 지난 2010년 5월 처음 이곳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이중섭미술관 방문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동문회원들과 함께 이중섭의 발자취를 되짚기 위해 온 것이다. 그는 이중섭미술관 관계자와 이중섭의 아내 이남덕 여사를 만나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들은 이중섭 탄생 기념 사업으로 오페레타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을 관람한데 이어 이중섭 가족이 피난시절 살던 거주지와 자구리해안 등 이중섭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다.

이들은 "이중섭이라는 동문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었는데 최근 일본에서도 다양하게 조명이 이뤄지면서 문화학원의 자랑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최근 NHK 일요미술관에서 이중섭을 소개하면서 이중섭과 마사코의 사랑이 감동을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해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도 관람하고 일본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오는 10월 3일까지 열리는 '이중섭탄생100주년기념전'에는 국내외 160여점의 이중섭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이는데다 뉴욕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진품 은지화 3점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이중섭미술관에서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편지문과 관련자료를 공개하는 특별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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