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外

{새로나온책}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外
  • 입력 : 2016. 12.09(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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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이설야 지음)=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의 첫 시집이다. 등단 이후 줄곧 고통받는 민중에 시선을 고정한 시인은 새로운 리얼리즘의 시세계를 개척해왔다. 등단 5년 만에 펴낸 첫 시집에서는 냉철한 관찰력과 뜨거운 언어로 소외된 자들의 궁핍한 삶과 음지의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마침내 눈은 쌓여 어둠을 덮을 것"이라고 전했다. 창비. 8000원.







▶귀농 길잡이(전국귀농운동본부 엮음)=10년 전, 귀농운동본부 10주년을 맞아 발간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귀농 길잡이' 두 번째 편이다. 이제 귀농이란 말은 일상어가 됐고, 귀농·귀촌을 꿈꾸거나 실천하려는 이들도 다변화됐다. 이러한 변화를 담기 위해 재탄생한 책이다. 전편이 귀농의 당위성과 운동성에 중점을 뒀다면, 후편은 다양한 귀농의 체험과 정보를 담는 것에 비중을 뒀다. 귀농이 특별한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도시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네트워크인 셈이다. 소나무. 1만5000원.







▶천년의 길(이기봉 지음)=남한강길, 강화 바닷길, 의주길을 통해 민초들의 삶의 터전이었지만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물길(강길·바닷길)과 땅길을 따라가며 그 길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역사문화유적을 살피고 그 삶을 돌아본다. 천년의 길이 일제강점기와 한강종합개발 시대에 급변하는 모습, 민초들이 부르던 우리말 땅이름과 그것이 잊히게 된 과정을 살피고, 내일의 길을 위해 제언한다. 소수출판사. 1만6000원.







▶한식의 탄생(박정배 지음)=저자는 옛 문헌과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우리 음식의 기원과 뿌리를 촘촘히 재조명하고자 했다. 그래서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먹고 기록했다. 덕분에 여러 가지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우리가 오래전부터 먹어 온 음식은 물론 치킨이나 짜장면처럼 외국 문화의 영향으로 새로 생겨난 음식까지 다양한 종류를 다룬다. 각 음식 이름의 유래, 조상들이 먹었던 기록, 음식이 탄생한 배경, 시대별 혹은 지역별 요리의 변천사, 언제 어떻게 먹어야 가장 맛있는지 그 방법까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종서적. 1만4000원.







▶나는 인간이 아니다(마르크 베네케 지음, 송소민 옮김)='범죄 3부작'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저자는 구더기, 애벌레, 곤충들을 조수삼아 희생자의 사망 환경을 증명해내는 법의학자다. 그는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중형 범죄를 법의학자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본다. 또한 사실증거, 정황증거, 범인이나 증인들의 진술 그리고 그 이전의 감정평가들을 종합해 독자들이 얽히고설킨 사건을 파악하도록 도와준다. 알마. 1만7000원.







▶피프티 피플(정세랑 지음)=2016년 1~5월 창비 블로그 연재 당시 50명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은 저자의 장편소설을 단행본으로 냈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또는 단단하게 연결된 병원 안팎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창비.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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