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뮤지컬의 화려한 쇼 무대가 영화속으로오페라의 유령 파리 오페라하우스의 완벽 재현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두 편의 뮤지컬. 각각 2002년, 2004년 개봉해 많은 화제가 됐던 두 영화가 10여 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오페라의 유령’이 원작 소설을 바탕에 둔 고전적 스타일이라면, ‘시카고’는 원작 뮤지컬에 쇼적 연출을 가미한 영화로 아직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카고=스타가 되어 화려한 무대 위에 서길 꿈꾸는 록시 하트(르네젤 위거)는 우발적인 살인으로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곳에서 만난 매혹적인 시카고 최고의 디바 벨마 켈리(캐서린 제타 존스)는 100% 승률을 자랑하는 변호사 빌리 플린(리차드 기어)과 짜고 무죄 석방 계획을 꾸민다. 법정을 하나의 무대로 탈바꿈시키는 쇼 비즈니스를 위해 언론의 속성을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평범한 가수 지망생이자 살인범인 록시는 신문의 1면을 장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시카고는 배우들의 치열한 캐스팅 과정만큼이나 두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한정된 뮤지컬 무대를 벗어나 다채로운 장소에서, 더 화려한 볼거리로 무대를 장악하며 뮤지컬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준 다이내믹한 연출력은 뮤지컬과 영화의 가장 안정적인 결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곡 'All That Jazz', 'Cell Block Tango' 외에도 'I Can't Do It Alone', 'We Both Reached for the Gun', 'Nowadays' 등 또한 귀담아들어야 할 음악들이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사는 팬텀(제라드 버틀러)은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에미 로섬)을 사모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흉측한 외모로 인해 가면을 쓰고 어두캄캄한 지하에 숨어 살고 있는 신세로 크리스틴 앞에 모습을 당당히 드러낼 수 없다. 그는 오페라하우스의 매니저들을 협박해가며 크리스틴을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만들지만, 그녀는 오히려 팬텀의 접근에 겁을 먹고 두려워한다. 이 틈을 타고 라울 백작(패트릭 윌슨)과 더 가까워지는 그녀, 급기야 팬텀은 크리스틴을 납치하게 된다. 광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납치 장면은 'The phantom of the opera'와 함께 이 영화의 최고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세계 4대 뮤지컬이자 초연 3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되는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최초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탄생됐다. 뮤지컬 영화답게 'All I ask of you', 'Masquerade', 'Think of me' 등 주옥같은 곡들을 풀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더욱 웅장하고 강렬한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당시 제작비 830억 원을 투입해 완벽히 재현한 파리 오페라하우스의 웅장함과 화려한 의상, 지하 내부의 신비로운 연출 또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143분. 12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