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방학 끝자락 찾아온 애니메이션

[주말영화세상]방학 끝자락 찾아온 애니메이션
  • 입력 : 2017. 02.17(금) 00:00
  • 홍희선 기자 hah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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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 ‘마이펫 오지’ 잇따라 개봉


봄 방학의 끝이 2주 정도 남은 시점에 애니메이션 두 편이 개봉한다. 영화 '트롤'에서는 행복은 그저 느끼는 것이라는 작은 교훈을 주는 트롤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담겨있다. '마이펫 오지'는 가족들이 해외여행을 떠나며 난생 처음 애견호텔에 맡겨진 반려견 오지가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를 그려낸다.

▶트롤=매일 행복한 트롤과 달리 늘 우울에 젖어있던 버겐족 사이에 트롤을 먹으면 행복해진다는 속설이 돈다.

드림웍스의 첫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영화 '트롤'

덩치 큰 버겐들은 '트롤데이'라는 기념일을 만들어 트롤들을 마구 잡아먹기에 이른다. 트롤족의 지도자 패피왕은 땅굴을 파고 버겐에게서 백성들을 데리고 도망친다. 20년이 지나 트롤들은 태평무사했던 지난날을 자축하는 파티를 연다. 하지만 파티가 너무 시끄러웠던지 버겐에게 은신처가 들통나고 만다. 트롤 왕국의 공주 파피는 늘 불만투성이인 브랜치와 함께 버겐에게 잡혀간 친구들을 구하러 떠난다.

드림웍스의 첫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오래전부터 미국 어린이들에게 친숙했던 도깨비 인형 트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노래하고 춤추느라 버겐에게 잡혀먹힐지도 모르는 위기에서도 마냥 행복하기만 한 이들의 이야기에 슬쩍 웃음이 삐져나온다. 그리고 트롤들의 천진난만한 즐거움은 노래로 표현된다. 안나켄드락이 파피 역,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브랜치역과 OST 프로듀싱 작업을 맡았다. 가수 박형식과 배우 이성경이 더빙한 한국어 버전도 괜찮은 선택이다. 영화 주제곡 Can't Stop the Feeling은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92분. 전체관람가

▶마이펫 오지=난생 처음 가족과 떨어져 애견호텔에 맡겨진 비글 오지가 친구들과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험과 우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마이펫 오지'

비글, 닥스훈트, 슈나우저, 치와와까지 각자가 갖고 있는 뚜렷한 개성으로 마음까지 강탈해간다. 활발한 성격의 '오지'와 수다쟁이 닥스훈트 '프롱키', 아재견 슈나우저 '체스터', 덩치와 정반대로 소심한 올드 잉글리쉬 쉽독 '베어', 귀여운 체구와 다르게 앙칼진 눈빛으로 블루크릭을 지배하는 '레옹' 등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귀여운 강아지들이 화면을 채운다. 마냥 귀여울 것 같은 강아지들의 세계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반려견에 대한 책임감부터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 관계, 개인을 억압하는 사회에서 자아를 잃지 않으려는 탄탄한 자아정체성까지 영화가 담고자 한 이야기는 어른들이 보기에도 꽤나 무겁게 느껴지는 소재들이다.

한편 '동물권단체 Care', '동물학대방지연합' 등 다양한 유기견 단체들 또한 '마이펫 오지'에 대한 추천 인증을 내놓으며 '마이펫 오지' 관람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89분.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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