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망네 우영팟듸 자파리(김정희 지음)=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있는 지은이가 펴낸 제주어 동시집. 제주어보존회 회원들이 감수한 제주어 창작동시 60여편이 실렸다. 어린 학생들이 좀 더 편안하게 제주어를 익혔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시집으로 아이들의 일상생활, 제주 풍경, 역사 등을 노래하고 있다. 제주어 동시 옆에 표준어도 나란히 실었다. 한그루. 9000원.









▶마음이, 생각이, 쑥쑥(최상희·박미희·김정아·이영명 지음)=새 유아교육과정인 누리과정에 맞춘 놀이중심 활동북으로 융합 NIE(신문활용교육)를 지향하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 NIE가 종이신문 중심의 활동인데 비해 융합 NIE는 신문, 방송, 인터넷, 시사 잡지, 동화책, 영화, 광고 전단지 등도 쓸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각 활동주제 뒷장에 다양한 자료를 제시해 교사와 학부모의 이해를 돕는다. 도서출판 두현. 1·2권 각 1만원.







▶덕이의 행주대첩(양지안 글, 김선배 그림)=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때 왜군을 크게 물리친 행주대첩. 행주산성에서 용감히 싸운 권율 장군의 모습을 그리는 동시에 행주대첩을 겪으며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내고 한발씩 성장해가는 열두 살 덕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의녀가 되기 위해 혜민서에서 공부하던 덕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뛰어드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이름없는 백성들이 진정한 주인공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푸른숲주니어. 1만원.







▶친구는 바다 냄새야(구도 나오코 글, 초 신타 그림, 고향옥 옮김)=어느날 밤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던 돌고래의 머리에 콜라병이 부딪힌다. 고래가 마시던 콜라병이었다. 콜라병으로 시작된 둘의 우정에 바다는 시끌시끌해진다. 채색하지 않은 간결한 선으로 그려진 아기자기한 그림이 서정적인 글에 더해져 잔잔한 여운을 준다. 이야기 중간중간 시, 편지글, 인터뷰 등이 섞여 등장인물의 심리를 재미나게 풀어냈다. 천개의바람. 1만1000원.







▶아나톨과 고양이(이브 티투스 글, 폴 갈돈 그림, 정화진 옮김)=애니메이션과 연극으로 만들어지며 사랑을 받아온 아나톨 시리즈로 1958년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전작 '아나톨'에서 자신의 능력을 찾아 개발하고 누구보다 자부심있고 명예로운 쥐가 된 아나톨. 그런 아나톨 앞에 쥐를 잡아먹는 무서운 고양이가 등장하며 위기가 닥친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아나톨.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마침내 고양이를 피할 기발한 생각을 해낸다. 미디어창비. 1만2000원.







▶악어 도둑(타란 비에른스타 글, 크리스토퍼 그라브 그림, 전은경 옮김)=오딘은 무시무시하게 생긴 악어를 데리고 다니면 자신을 용감한 사람으로 여길거란 기대감에 새끼 악어를 납치한다. 아무도 모르게 악어를 방에 가둬둔 채 학교로 향한 오딘은 전에 없던 용기가 솟는다. 단지 '우리집에 내 악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말이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존재감 없던 아이가 자신감과 용기를 얻는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렸다. 라임.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