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새로운 연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카카오

제주에서 새로운 연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카카오
기획/ 카카오와 제주경제 <상>
지역 IT인재 육성 통해 제주의 미래 비전 제시
  • 입력 : 2017. 05.23(화) 17:15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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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지역내총생산(GRDP)은 전통 산업이었던 농림어업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인 반면 관광업과 함께 정보통신 업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를 비롯해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이 제주도에 자리를 잡고 IT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제주도의 경제 성장률은 5.3%를 기록했다. 카카오가 있는 제주시는 2014년 정보 및 통신업 부문 성장률이 36.7%에 달했다. 제주도 전체 경제성장률 5.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실제로 같은 해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카카오의 제주 이전 10년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제주 이전 이후 10년간 생산 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각각 1890억 원과 104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2013년 9081명에서 2015년 1만580명으로 2년 사이 16.5% 증가했다. 이전 기업 카카오가 제주도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지역 IT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한 것이 'Kakao 트랙'으로 대표되는 카카오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한다.

 'Kakao 트랙'은 카카오와 제주대학교 공학교육혁신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인력양성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는 지난 2007년 제주대와 산학 협약을 체결한 후 10년간 Kakao 트랙을 운영해 오고 있다.

 Kakao 트랙은 카카오 임직원들이 트랙 겸임교수로 직접 강의에 참여하고 직원과의 멘토링 및 현장실습, 트랙 참여 학생 선발 및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현장 근무자가 교육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다른 산학협력 프로그램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Kakao 트랙은 해마다 전체 참여 학생의 약 30%만이 이수할 만큼 기업 맞춤형의 수준 높은 강의를 지향한다. 지금까지 Kakao 트랙을 이수한 학생은 78명으로 이들의 국내 IT기업 취업률은 평균 80%에 이르며, 이 가운데 카카오에 입사한 직원도 17명에 이른다. 카카오가 지난 10년간 제주대학교 컴퓨터공학전공과 컴퓨터교육학과 학생들을 위해 출연한 장학금은 2억원에 달한다.

 지역의 스타트업 관계자는 "Kakao 트랙을 이수한 우수한 IT인재가 해마다 양성되면서 제주에서 개발자를 구하는 일이 과거보다 수월해 졌다"며 카카오의 인재육성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 인해 시작된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카카오의 상생협력도 이 같은 변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제주지역 스타트업 창업자와 예비창업자, 관련 업계 CEO 50여명은 제주시 건입동 김만덕 기념관 강당에서 제주스타트업협회(가칭) 창립을 위한 3차 모임을 갖고 서로간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 공공사업TF 관계자는 "카카오의 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제주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카카오의 적극적 행보는 제주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써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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