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영실 등산로 해발 1630m 구상나무 훼손지에 새생명을

한라산 영실 등산로 해발 1630m 구상나무 훼손지에 새생명을
자생지에서 씨앗 확보해 키운 묘목 2000그루 시험식재
사라진 구상나무 천연림에 새생명을
  • 입력 : 2017. 07.04(화) 19:02
  • 김희동천 기자 hallapd@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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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최근 한라산 구상나무림의 면적감소와 고사목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올해부터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연구사업을 추진중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년 동안 환경부 국비 45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구상나무 묘목 생산을 위해 현재 어승생 제2 수원지 맞은편에 운영중인 양묘증식 시험포를 확장해 총 2.24ha 규모의 양묘기반을 조성하고 매년 2만 그루 이상의 묘목을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정군 박사는 "땅을 파고 나무를 심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야자수 줄기를 이용한 특수 화분에 3~5년 동안 기른 구상나무를 넣고 이 화분 그대로 흙 위에 얹는 방식으로 양묘한다"며 "이후 화분이 부식되면서 자연스럽게 구상나무 묘목이 적응하고, 환경변화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모든 묘목이 한라산 환경에 적응하면 좋겠지만, 보통 60~70%정도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에 시험식재를 시작으로 매년 2000 그루 이상 심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도민에게도 분양하며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에 대한 관심을 높여 제주 자연의 가치를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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