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Ⅶ 건강캘린더](20) 갑상선결절의 비수술적치료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Ⅶ 건강캘린더](20) 갑상선결절의 비수술적치료
갑상선 결절 크기·상태 등에 따라 치료방법 선택을
  • 입력 : 2017. 07.07(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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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없는 양성갑상선결절은 대부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크기가 커지면서 종괴효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거나 미용상의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에 수술 등의 치료를 요한다. 최근에는 에탄올절제술과 고주파절제술이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이호규 교수가 갑상선결절환자의 초음파 사진과 CT결과를 판독하고 있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세포 과증식으로 혹 만들어져 발생
에탄올·고주파 절제술로 수술대체
치료 잘되면 결절은 완전히 사라져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있고 앞에서 보면 나비 모양으로 후두와 기관 앞에 붙어 있는 무게가 15~35g 가량되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과 칼시토닌을 만들고 분비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칼시토닌은 뼈와 신장에 작용해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세포의 과증식으로 조직의 어느 한 부위가 커져 혹을 만드는 경우 갑상선 결절(종양, 혹)이라 한다. 갑상선결절은 성인의 4~8%에서 만져서 진단되고 초음파로는 10~67%, 부검에서는 50%에서 발생한다. 갑상선결절이 있는 경우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악성 종양이 확인되는 경우는 약 10%이다. 갑상선 결절의 임상적인 중요성은 드물게 국소적인 압박증상이나 갑상선 기능항진을 동반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크기에 관계없이 전체 결절의 5%정도를 차지하는 악성결절을 찾아내는데 있다. 자각증상이 없는 52.5%에서 결절이 발견됐고 조직검사를 시행한 증례 중 남성의 18.9% 여성의 21.1%에서 악성종양이 발견돼 갑상선 결절의 암빈도는 증상유무에 관계없음을 알 수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이호규 교수의 협조로 갑상선결절을 치료하는데 있어 최근 자주 사용하는 비수술적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 양성갑상선결절의 에탄올절제술=증상이 없는 양성갑상선결절은 대부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크기가 커지면서 종괴효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거나 미용상의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에 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다. 최근에는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에탄올절제술과 고주파절제술이 이용되고 있다. 에탄올은 값이 싸고 사용이 간편하며 비교적 안전한 경화제로 알려져 있어 양성갑상선결절의 절제술에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에탄올절제술은 원칙적으로 초음파에서 50% 이상의 액체성분이 있는 것이 확인되고, 부피 4㎖ 또는 길이 2㎝이상의 결절로서 12개월 이내에 별도로 시행한 적어도 1회이상의 세침 흡인세포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결절을 대상으로 한다. 이런 결절에서는 우선 단순 흡인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단순 흡인에서 크기가 줄지 않거나 1개월 후 추적 검사에서 결절 내 액체성분이 재발할 경우 에탄올절제를 시행할 수 있다. 낭성우세결절 중 종괴효과로 통증, 삼킴곤란, 기도압박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미용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 결절의 크기증가에 대한 예방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이때 초음파유도가 불가능한 위치에 결절이 있거나 반대쪽 반회후두신경의 마비가 있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갑상선 낭종의 경우 대부분 6개월 이상의 추적검사에서 70~90%정도의 비교적 높은 치료의 성공률을 보고하고 있다. 12개월이상의 추적검사에서 재발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일차시술에서 반응하지 않은 경우에도 추가시술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합병증은 대부분 경미하고 일시적이다. 바늘천자 부위의 국소통증이 가장 흔하며 혈종, 얼굴홍조, 취한느낌, 쉰소리, 호흡곤란, 일시적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보고됐다. 시술직후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분에서 수시간 정도 지속되는 경한 통증이 있으며 드물게 시술 후 1~2일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진통제로 잘 조절된다.

# 고주파절제술=갑상선결절의 열치료는 고주파, 레이저, 마이크로웨이브, 고강도 집적초음파술을 이용한 양성갑상선결절의 열치료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적용이 용이한 고주파절제술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양성갑상선의 열치료효과는 결절을 수술처럼 즉시 제거하지 못한다. 하지만 결절의 세포를 응고 괴사시켜 퇴화를 유발함으로써 결절의 부피감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결절로 인한 증상과 미용상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수술에 준하는 효과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양성갑상선결절의 치료효과는 증상이나 미용상의 문제의 호전, 결절의 부피감소율 등으로 평가한다.

자율기능성결절의 효과평가는 갑상선스캔, 혈청갑상선자극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 검사가 추가로 필요하다. 초음파검사는 치료도중이나 추적검사에서 결절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가장 유용하고 중요한 검사다.

자율기능성갑상선결절에 의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타나면 골다공증과 심방세동의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치료대상이 된다. 전통적으로 이 결절의 치료는 수술과 방사선요오드치료를 이용해왔다. 비수술적치료로 에탄올절제가 가장 먼저 사용돼왔으나 최근에는 고주파를 이용한 열치료가 더 선호되고 있다. 고주파절제는 결절의 52~72%의 평균부피감소와 30~76%의 환자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정상으로 됐고 나머지 환자에서도 항갑상선제의 복용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방사성요오드는 전체 환자에서 결절의 부피감소가 있으나 일부 환자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동반된다. 단순양성갑상선결절의 열치료의 효과는 한 번의 치료만으로 약 80%의 환자에서 증상이나 미용상의 문제를 해결해주었지만 부피가 20㎖ 이상의 큰 결절을 가진 경우에는 추가 시술이 필요하다. 추적검사는 초음파검사를 권장하며 시술 후 1개월, 6개월, 1년에 추적검사를 시행하고 1년 후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6~12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할 수 있다.

결절은 3~7일부터 크기가 감소하기 시작해 1개월까지 매우 빠르게 줄어들다가 그 이후 수년에 걸쳐서 서서히 크기가 감소한다. 잘 치료된 결절은 시간이 충분히 경과하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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