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봉 지질트레일' 금빛 선율로 내년 기약

'수월봉 지질트레일' 금빛 선율로 내년 기약
어제 '해녀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로 피날레
  • 입력 : 2017. 08.11(금)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017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가 10일 자구내포구에서 열린 '해녀문화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한 팔렌시아브라스앙상블 등은 제주해녀의 강인한 삶을 금빛 선율로 들려주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강희만기자

고산해녀팀·팔렌시아브라스앙상블 등 환상 호흡


'바람의 언덕' 수월봉 일대에서 열린 2017년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가 1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10일 자구내포구 특설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섬, 그 바람의 울림' 주제의 '해녀문화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가 맞물려 열리며 축제장을 금빛 선율로 물들였다.

제주의 해녀문화와 외국 관악팀의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인 이번 축제는 제주해녀의 강인한 삶 속에서 이뤄지며 진한 감동을 전했다. 고산리 해녀공연팀이 공연에 나서 고단한 삶의 애환을 노래로 풀어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고산리에 해녀공연장을 만들어 상설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팔렌시아 콘서바토리 브라스 앙상블과 캐나다의 더 노스스타 옵티미스트 알룸니 밴드의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연주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서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팔렌시아 브라스 앙상블은 우리에게 익숙한 비제의 '카르멘'과 제주민요 '해녀노래' 등 모두 8곡을 연주했다. 1971년 창단한 노스스타밴드는 고적대부터 청소년을 위한 모든 유형의 음악과 시각예술 기회를 제공하는 공연예술조직이다. 옵티미스트 알룸니 밴드는 2004년 특별공연을 위해 조직돼 지난해 드럼군단 국제사운드 스포츠행사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 있는 팀이다. 이들은 '타이거 랙(Tiger Rag)' 등 모두 9곡을 들려주며 수월봉을 넘어 서쪽하늘로 지는 석양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밤하늘에 풀어냈다.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은 "제주의 독특한 문화자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고민하다 올해 처음으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와 함께하는 관악제를 시도하게 됐다"며 "고산 해녀들이 관악반주에 맞춰 함께 공연한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세계 음악축제 무대에 올라 제주해녀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월봉 지질트레일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세계지질공원수월봉트레일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환경부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대한지질학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주도개발공사,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가 후원하고 있다. 한경면과 한경면이장단협의회, 고산1·2리, 부영그룹, 한라일보사가 참여하고 있다.

행사기간 탐방객 2만3000여명이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당산봉·절부암 일대를 찾아 지질공원의 진수를 만끽했다. 백금탁·이태윤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01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