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담론]스포츠, 도시의 얼굴이 되다

[목요담론]스포츠, 도시의 얼굴이 되다
  • 입력 : 2017. 10.12(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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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노믹스 육성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지난 8월 문체부에서 '스포츠, 도시의 얼굴이 되다'란 제하의 보도 자료를 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포노믹스(Sports+Economic 합성어로 스포츠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의미) 육성을 통해 도시 경쟁력 강화와 부가가치 창출로 스포츠와 도시가 동반 성장하는 모델 개발에 나섰고, 그 일환으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대상 공모를 통해 서귀포시와 강릉시를 선정하여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귀포시는 2002년 FIFA 월드컵, 2007년 FIFA U-17 월드컵에 이어 2017 U-20 월드컵 개최 도시로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8년 평창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리는 빙상 특화 도시 강릉시와 더불어 대한민국 최초의 축구 특화 도시로 선정되었음을 같이 밝혀 놓고 있다.

스포츠노믹스 육성도시로 선정되면서 서귀포시는 지난 7월 사업 설명회를 통해 "향후 3년간 총사업비 120억원(국비 60억, 지방비 60억)을 투입해 축구육성센터 조성, 영어축구 캠프와 유소년 축구클럽 활성화, 축구 능력 측정센터 운영 등의 수익 사업을 추진하고, 한·중·일 유소년축구대회와 유럽 명문 구단 초청 국제 유스 축구대회 개최 등의 이벤트 사업과 찾아가는 축구 특강, 실버·여성 축구 캠프 등의 공익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전 자생력 또한 갖추어 나간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8월에 유럽 명문 구단 초청 국제 유스 축구대회, 전국초등학생 대상의 영어축구 캠프가 열렸고, 9월에는 5일간에 걸쳐 제주지역 5팀과 중국 4팀, 일본 3 팀 등 12개 팀이 참가하는 한·중·일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여 축구를 통한 스포노믹스 육성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축구 거점 도시 서귀포시'로의 성장을 기약하고 있다. 제주는 지역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잔디구장이 갖춰졌을 만큼 축구기반을 다져놓고 있으며, 서귀포지역에는 공고체육시설로 11개소의 천연 잔디 구장을 갖추고 있어 이미 전국의 유수 팀들로부터 전지훈련 최적의 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다.

사실 제주는 여타 시·도보다 앞서 스포츠와 지역 경제를 연계한 스포츠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1998년 전국단위 종합 경기대회로 제79회 전국체전을 제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면서 스포츠 대회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스포츠산업육성기획단이 전국 최초로 조직되기도 했고, 제주관광과 연계하여 연중 160여개에 이르는 국제·전국대회와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면서는 제주의 감귤 산업을 따라갈 만큼의 파급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국민건강과 고령화에 따른 건강중시 풍조,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직결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또한 관광의 목적도 힐링과 체험 형태로 변화되어 제주 청정 환경과 매치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 육성에 의한 사회·경제적 부가가치의 창출에 대한 긍정적 공감대도 폭넓게 자리 잡아나가고 있다.

최근 도내에 민간차원의 스포츠 정책연구소를 비롯해 체육인들의 사회적 기업도 생겨나고 있고, 한·중·일 중심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스포츠 교류를 확대하여 나가기 위한 노력들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의 접점에 닿아 있는 서귀포시의 '아시아 축구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스포츠노믹스 사업 추진이 제주체육의 외연을 확대하면서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스포츠를 통해 도민의 행복한 삶의 질까지 향상시켜 나감으로써 진정 건강과 행복을 창출하는 스포츠가 이 도시의 얼굴이 됐으면 한다. <정찬식 제주도체육회 운영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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