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어르신 빙판길 낙상 조심하세요"

[건강 플러스]"어르신 빙판길 낙상 조심하세요"
  • 입력 : 2017. 12.14(목) 00: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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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노인 12만4000여명 낙상

겨울철 빙판 및 눈길에서 넘어져 다치는 낙상환자가 한 해 28만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이 절반가량인 12만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본부가 2011~2015년에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낙상으로 입원하는 환자는 약 28만4000명으로 2011년에 비해 16%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2015년 약 12만4000명으로 2011년에 비해 32% 늘었다.

낙상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것으로 심각한 신체의 손상을 동반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낙상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증가했으며, 60~69세 연령군 이후부터는 급격히 증가해 80세 이상에서는 60대보다 약 4배 가량 많았다.

2015년 65세 이상 노인 낙상 입원환자 중 남자는 3만1954명, 여자는 9만1741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낙상 입원율은 여자가 남자보다 3배나 많았다. 65세 입원환자의 절반(48.2%)은 15일 이상 입원했다.

2015년 낙상 입원분율이 가장 높은 계절은 겨울로 다른 계절에 비해 11%p 높게 나타났다.

낙상사고는 계절과 무관하게 '주거지'에서 '일상생활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겨울에는 '길·간선도로'에서 '이동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늘었다.

낙상으로 인한 주요 손상부위는 남자는 외상성뇌손상(교통사고, 추락·낙상 등의 충격으로 두개골이 골절되거나 두개골 내부에 손상을 입은 상태), 여자는 고관절골절(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의 관절이 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 부러진 상태)이 가장 많았다.

손상부위에 따른 입원일수는 남녀 모두 고관절골절에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준수사항과 대처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우선 겨울철 눈이나 얼음으로 인해 길이 미끄러우니 넘어지지 않도록 준수사항을 지키고,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빙판길 낙상 예방을 위한 준수사항으로는 ▷길을 나서기 전에 물, 눈, 얼음 등을 확인하고, 눈길, 빙판길은 이용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이라면,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한다 ▷경사진 도로, 보도블럭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 도로 등은 우회해 이용한다 ▷가급적 장갑을 끼도록 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하도록 한다 등을 제시했다. 또 넘어졌을 경우 일어날 수 있을 때는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 후에 일어나고, 만약 일어날 수 없을 때는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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