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 극장가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주말영화세상] 극장가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 입력 : 2017. 12.21(목) 20:00
  • 조흥준 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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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인’.

스크린에 펼친 뮤지컬 '홀리데이 인'
온가족 함께 만나는 '더 크리스마스'

12월의 크리스마스는 누군가와 함께 하고픈 날이다. 가족끼리 즐거움을 만끽해도 좋고,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도 좋다. 함께여서 더 좋은 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한다.

▶홀리데이 인(2017, Holiday Inn)=크리스마스 대표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전설적인 뮤지컬 작곡가 어빙 벌린의 주옥같은 넘버들로 구성된 로맨틱 뮤지컬로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현지 실황 공연이다. 2017년 뮤지컬의 오스카 토니어워드의 최우수 안무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흥겨운 탭댄스와 화려한 쇼 뮤지컬적인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인공 짐(브라이스 핑크햄)은 그의 약혼녀 라일라(메간 시코라)와 함께 뉴욕에서 잘나가는 배우지만 약혼녀와 함께 시골에 내려가 평화롭고 한적한 삶을 원한다. 마지막 공연을 끝낸 짐은 라일라에게 프러포즈를 하지만 그녀는 6개월을 더 배우로 살고 싶다고 한다. 먼저 시골로 내려오게 된 짐은 농장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또 다른 변화를 겪게 된다. 어빙 벌린의 대표곡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포함해 유명한 노래들이 대거 등장하는 무화극인 만큼 화려한 안무와 노래가 매우 풍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토리와 스토리의 이어짐 과정이 빠르고 무대 세팅과 함께 끊이지 않고 전개되고 있어 실제 공연장에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영화적인 장점도 가지고 있어 뮤지컬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이 관람하기에도 몰입도가 높다. 전체 관람가. 122분.

‘더 크리스마스’.

▶더 크리스마스(2017, The Star)=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당나귀 보, 양 루스, 비둘기 데이브 등 매력적인 동물 캐릭터들을 아기 예수 탄생 속 숨겨진 영웅들로 재탄생시켰다. 역사적이고 신화적인 탄생 이면에 기발하고 귀여운 상상력을 입혀 아무도 몰랐던 '첫 번째 크리스마스에 담긴 비밀'을 담아냈다. 방앗간에서 맷돌을 끌던 어린 당나귀 보는 작고 보잘것 없지만 '왕가'의 행렬에 참여하고 싶은 꿈을 품고 방앗간을 탈출한다. 상처를 입고 도망치다 마리아와 만나고 다른 동물들이 힘을 합치는 우여곡절 끝에 '진짜 왕가'의 행렬에 참여하게 되면서 자신의 꿈을 이뤄낸다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상기시키며 감동과 긴 여운을 선사한다. 또 개성 만점 캐릭터인 루스와 데이브, 그리고 세 마리의 낙타 펠릭스, 데보라, 사이러스가 만들어내는 깨알 같은 웃음은 모든 연령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여기에 캐럴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OST에 참여해 새로운 캐럴 '더 스타(The Star)'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해 준다. 전체 관람가. 8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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