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공식 개장 연기·기업활동 대폭 축소

1단계 공식 개장 연기·기업활동 대폭 축소
[한라포커스/ 제주도 투자정책 이대로 좋은가 (2)흔들리는 제주신화월드]
당초 이달부터 카지노 등 시설 70% 개장 목표
랜딩카지노 이전 무산 위기 처하며 계획 차질
  • 입력 : 2018. 01.18(목) 2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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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채용 일정·행사 한때 잠정 중단 등 거센 후폭풍

국제투자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조원을 투자하면서 5000여명 고용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신화월드 조성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눈치보기' 행정으로 예정됐던 외국인 카지노 이전 확장이 지연되면서 제주신화월드의 개발 및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주)과 랜딩카지노의 운영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는 18일 예정됐던 1단계 공식 그랜드 오픈을 연기하고 기업활동을 대폭 축소했다.

람정제주개발(주) 등은 1단계로 이달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면세점 등을 오픈하는 등 전체시설의 70%를 개장하고 영업을 시작할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 활동을 벌여왔으나 하얏트리젠시제주 소재 랜딩카지노 이전이 무산될 상황에 처하면서 경영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람정제주개발(주) 측은 지난해 12월 5일 하얏트리젠시제주에 있는 랜딩카지노 영업장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하는 영업소 소재지 변경 및 영업장소 면적 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출했다. 제주신화월드 이전시 기존 하얏트리젠시제주 영업장(803㎡) 보다 6배 이상 넓은 5581㎡(약 1690평) 규모의 전용 면적을 갖게 된다. 서귀포시 중문에 있는 신라호텔 카지노(2800㎡) 보다 2배 가량 크다.

하지만 제주도의회가 랜딩카지노 영업장 변경 의견 청취의 건을 지난달 제357회 임시회에 상정하지 않으면서 향후 사업 전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람정제주개발(주)과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는 지난달 비상 경영대책회의를 열고 ▷계획된 모든 채용 일정 잠정 중단 ▷임직원 대상 사내외 행사 전면 중단 및 연기 ▷인턴, 실습생, 수습직원 출근 보류 및 기간종료 후 채용 중단 ▷임직원 휴가 독려 통한 비용 절감 등을 결정했다.

제주신화월드에는 현재 1900여명이 채용돼 근무하고 있으며 아웃소싱 인력 약 600명과 대외 협력업체 직원까지 합하면 약 30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다. 현재 매월 지급되는 전체 임직원 급여만도 50여억원에 이른다. 랜딩카지노 직원은 지난해 7월 280여명이었으나 현재 607명으로 2배 이상 충원한 상태이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반복되는 눈치보기 무책임한 행정으로 람정은 결국 궁지로 내몰렸고 기존 채용된 수습직원과 인턴 직원들은 기약없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제주신화월드는 제주도정에 의해 8개월이나 착공이 지연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는데 다시 제주도가 투자정책에서 제시한 카지노 이전이 지연되면서 제주람정의 모회사인 란딩인터내셔널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바닥을 치고 있다.

도내 한 외국인 투자기업 관계자는 "출발부터 기업의 발목을 잡는 제주도정으로 인해 해외투자가의 불신은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에 다시 제주도와 도의회의 무책임으로 이번 사태가 터졌다"며 "도정의 무책임한 행정은 기업을 파산으로 몰아넣고 편법과 비법적인 행동으로 국내외 투자기업들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현재 직원 인건비만 월 50억원이나 지출되고 있다.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복합리조트의 핵심은 카지노인데 주 수입원인 카지노 없이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달중 도의회에서 랜딩카지노 영업장 변경 의견 청취안 건이 다뤄져야 고용 등 후속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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