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피살사건 9년 만에 재수사

보육교사 피살사건 9년 만에 재수사
경찰, 사망 시간 재추정 위한 동물 사체 실험 진행
  • 입력 : 2018. 03.16(금) 18:3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의 대표적인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9년 만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보육교사 이모(사망 당시 27·여)씨의 정확한 사망 시간을 추정하기 위한 현장 실험을 진행했다.

 이씨는 2009년 2월 1일 실종됐다가 같은달 8일 제주시 애월읍 고내오름 인근 농업용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씨가 실종 당일 살해된 것으로 보고 CCTV와 몸에서 나온 제3자의 DNA를 토대로 범인 검거에 나섰지만 결국 용의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특히 이씨를 부검한 결과 시신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결국 지난 2012년 6월 15일 수사본부는 해체됐다.

 경찰은 이번 현장 실험에서 이정빈 가천의대 교수를 비롯해 전문가 7명이 참여한 가운데 같은 시기와 장소, 조건 하에서 동물 사체를 이용한 부패 실험을 했다.

 이후 경찰은 이번 실험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추정 시간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당시의 증거들을 분석해 수사를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예상했던 사망 추정 시간과 부검 결과가 다르게 나온 만큼 이번 실험으로 정확한 사망시점을 파악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5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