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4·3 70주년을 앞두고 1일 보도자료를 통해 "70주년 추념식에 마주한 우리의 최대 과제는 4·3 역사에 대한 진실 규명"이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70주년에 맞춰 '평화의 인권'의 목소리가 드높지만 역사에 대한 진실 규명이 없는 화해와 상생은 말 그대로 공허한 외침이며 '요란한 빈수레'일 뿐"이라면서 "반인륜적 양민학살이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러졌음을 분명히 밝히는 정명(正名)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더불어 4·3의 역사가 인간의 존엄과 조국의 염원을 향한 순결한 저항의식에 바탕한 것임을 대한민국의 역사에 선연히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2006년 4·3추념식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던 모습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줬던 그 용기와 치열한 역사의식을 다시 한번 70주년 추념식에서 명명백백하게 천명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예비후보는 또 "4·3희생자와 유족은 물론 제주도민과 정부가 힘을 모아 미국에 대한 공개 사과는 물론 배상 등의 대책마련을 공식적으로 제기해야 할 것"이라며 "촛불혁명의 열정을 모아 4·3의 역사를 바로세우는 것이 70주년을 맞는 제주의 시대적 과제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더 나아가 '평화의 섬 제주인권장전' 마련과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전쟁과 폭력의 위협을 원천적으로 제어하는 장치 마련에 온 도민들의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4·3의 정명과 국가배상, 불법적인 군사재판 무효화,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4·3특별법 전면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다. 이마저 방해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촛불시민과 도민의 이름으로 철퇴로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