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형의 한라칼럼] 청소년들에 대한 다양한 진로교육이 시급하다

[김관형의 한라칼럼] 청소년들에 대한 다양한 진로교육이 시급하다
  • 입력 : 2018. 04.03(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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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으로 가득찬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오늘도 교정 곳곳에서 역동하는 젊음으로 생기발랄한 모습의 아이들과 대면하게 된다. 우리 사회 여러 곳에서는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학교 현장도 사회의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그래도 초롱한 눈망울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얼굴은 늘 신선하다.

최근 들어서는 수업 진행 중에 열의가 없고 무기력한 모습을 간혹 접하기도 한다. 일부의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뚜렷한 직업관도 갖고 있지 않다. 새롭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한 불안감도 갖고 있고, 홍수처럼 밀려오는 대학 진학 자료를 보고서도 명쾌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 혼돈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핸드폰으로 SNS를 즐기거나 동영상을 늦도록 시청하고 게임 등으로 수면 시간이 부족하고 게임중독으로 잠들지 못한다. 학교에 적응하지도 못하고 이탈하는 청소년들은 경직된 학교문화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갈등하면서 사회에 부적응하는 모습으로 뉴스를 장식하기도 한다. 학교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교육이 없었던 결과이다. 이들도 또한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다. 맑은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가진 젊음으로 지역 사회 인적자원임을 스스로 인식 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진로 교육을 통하여 진학과 취업을 준비하고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성격검사(MBTI)나 직장적응 프로그램, 직업기초능력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정부에서는 청년 일자리 대책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부족하긴 하지만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높은 부가가치를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청년일자리를 위한 실질적 지원과 민간부문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면서 예산·세제·금융제도 개선과 새로운 취업기회 창출을 위해 지역 및 사회경제·해외취업·신서비스 일자리 수요확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특성화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고용 창출하는 기업에 대해 지원을 펼치고 있고 공공기관에서도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회적 흐름에 맞추어 갈 수 있는 진로교육은 여전히 시급한 과제다.

특히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직업교육에 대한 다양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고교졸업생이 10년 후 45만명으로 급감한다는 전망이다. 학령인구 절벽으로 대입과 취업이 쉬워진다는 사실도 인식한다면 선취업 후진학에 대한 진로교육도 필요할 것이다.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적성을 찾아가는 진로교육은 성적만으로 진학한 대학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해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신체적 장애보다는 정신적인 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도 늘어 가고 있다. 이들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현장에서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로탐색 주간에 걸맞는 프로그램과 자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현장교사들이 역량을 키워야 하며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연계할 수 있어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꿈끼 탐색 주간을 활용하면서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교수·학습방법을 도입하고 제주특별자치도, 도교육청과 지역 사회가 함께 앞장서서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는 노력이 절실하다. <김관형 제주중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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