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현태(29)·김윤주(29)·봉필현(28)씨
풀 브랙 퍼스트·에그베네딕트 주력메뉴 ‘호평’생크림과 아이스크림의 조화 '와플세트' 별미젊은 사장 3인 “고객이 다시 오고픈 식당 목표”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매번 저희 가게에서 식사하는 분도 계세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제주를 넘어 전국구 맛집으로 발돋움하는 브런치(brunch·아침 겸 점심) 맛집이 있다. 바로 제주시 아라동(1호점·인다9길 29)과 중앙로(2호점·칠성로5길 4)에 위치한 '위더스,트래블(With us, Travel)’이다. 세 명의 20대 청년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5년 8월 1호점을 열었다.
풀 브랙 퍼스트(사진 왼쪽)와 에그베네딕트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조현태(29)씨와 김윤주(29·여)씨는 호주 브런치 카페에서 일했던 ‘손맛’을 살렸다. 여기에 바리스타인 봉필현(28)씨가 합세하며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이들은 “1호점을 오픈할 당시 브런치란 개념 자체가 생소할 때라 잘 될까 두렵기도 했지만 각자의 장기를 살려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는 메뉴개발에 주력했다”며 “그러다 보니 점점 입소문도 나고 손님의 발길도 늘어났다”고 웃어 보였다.
특히 봉씨의 경우 색다른 음료 레시피 개발을 위해 아라동에 조그마한 연구실을 만드는 열성까지 보였다. 그 결과가 바로 히말라야(콜드브루 라떼 위에 수제 생크림이 올려진 커피), 화이트봉블랑(수제 생크림이 올라간 카페라떼), 분홍우유(라즈베리크림이 더해진 생딸기우유) 등 '위더스, 트래블’ 만의 음료들이다.
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메뉴가 뭔지 물었더니 ‘풀 브랙 퍼스트’와 ‘에그베네딕트’를 꼽았다. 또 부드러운 생크림과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와플세트’도 손님의 발길을 이끄는 메뉴라고 답했다.
인터뷰 가운데 ‘풀 브랙 퍼스트’와 ‘에그베네딕트’가 준비됐다. 단색의 접시 위에 깔끔하게 올려진 차림새는 여느 호텔의 조식이 부럽지 않았다.
‘풀 브랙 퍼스트’는 보슬보슬한 식감의 스크램블 에그(달걀을 프라이팬에 휘저으며 볶은 요리), 식빵, 베이컨, 소시지, 샐러드 등이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조금 느끼할 수도 있는 조합이지만 상큼한 소스가 얹어진 샐러드가 느끼한 맛을 확실히 잡아준다. 납작한 영국식 머핀 위에 부드러운 수란이 올라간 ‘에그베네딕트’에는 웨지감자, 베이컨, 구운 토마토와 버섯 등이 사이드로 곁들여진다. 두 메뉴 모두 세트로 주문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이 함께 제공된다. 이 외의 메뉴로는 딸기 프렌치토스트(2호점만 제공), 케이준 치킨 샌드위치, 머쉬룸 치즈 파니니, 오리지날·딸기 티라미수 등이 있다.
인터뷰의 끝자락에 앞으로 고객들에 '위더스, 트래블’은 어떤 식당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세 사람 모두 “저희 식당은 유난히 단골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지금처럼 한 번 왔던 손님이 다시 오고 싶은 식당으로 남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맛있는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국내외 맛집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는 세 청춘의 모습에서 그들이 세운 목표가 결코 불가능한 게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위더스, 트래블’의 브런치 이용시간은 하계(3월~10월) 오전 9시30분~오후 4시, 동계(11월~2월)오전 10시~오후 4시다. 와플의 경우는 조금 늦은 시간(오후 9시30분까지)에도 맛볼 수 있다. 문의=1호점(064-722-0823), 2호점(070-4262-7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