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지사경선 갈등 계속 '한팀' 요원

민주당 도지사경선 갈등 계속 '한팀' 요원
경선 여론조사 전 TV토론회 놓고도 신경전
김우남 "문대림 정책토론회 2회 제안 거부"
문대림 "공천 전 4후보가 합의한 걸로 공격"
  • 입력 : 2018. 04.09(월) 18:39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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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지사 선거를 위한 1차 공천심사를 마무리했지만 경선 후보는 물론 탈락한 후보까지 가세한 신경전이 이어져 이른바 '팀민주(한팀·One Team)'를 위한 협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서류심사와 공천적합도(여론조사) 점수를 종합해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로 3일 김우남·문대림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김우남·문대림 예비후보는 여론조사(13~15일) 경선 전인 11일 TV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토론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1차 공천 심사 이전부터 정책토론회 개최 여부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두 예비후보는 경선이 확정된 뒤에도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9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컷오프 이전 실무협의를 통해 '2회 이상 토론회 실시'를 합의했지만 문 후보측은 토론회 2회 실시 제안에 어제 도당 측에 '거절'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정책 경선'을 강조하면서 정작 정책토론회 2회 제안을 거절한 것은 앞뒤가 맞아 보이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문대림 예비후보 대변인은 "1차 공천 심사가 진행되기 전에 4명의 후보가 만나 정책토론회를 2회 개최하는 데 합의했지만 2명의 후보만 남은 지금으로선 2회 개최가 의미가 없어졌다"며 "선거 초반부터 막판까지 트집만 잡고 계속해서 공격한 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컷오프에서 탈락한 박희수 전 예비후보는 8일 김우남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문대림 예비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낸 데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경선 돌입 직전 후보간 경쟁이 격화되고, 그 과정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것은 필연적인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토론회 개최에 합의했고, 컷오프된 두 분께도 부탁했기 때문에 싸운 이후에는 당의 제주도 집권을 위해 다들 노력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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