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전국동시지방선거 D-60일을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도의원 후보들의 윤곽과 경쟁구도가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3·14·15일 3일간 국민참여경선으로 제주지사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국민참여경선 기간동안 1차 '컷 오프'를 통과한 3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우남 예비후보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제도개선 비서관 출신의 문대림 예비후보가 정치생명을 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번 국민참여경선에서 승리한 도지사 후보는 다음주부터 각 캠프의 세력을 규합하고 고지탈환을 위한 조직 재정비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14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이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지방자치단체장과 소속 공무원은 교양강좌, 사업설명회, 공청회, 직능단체모임, 체육대회, 경로행사, 민원상담 등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할 수 없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6·13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자나 후보자가 된 경우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법령에 의해 행사를 개최·후원하는 행위 ▷특정일·특정시기가 아니면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행사 ▷천재지변, 기타 재해의 구호·복구를 위한 행위 ▷유상으로 실시하는 교양강좌나 주민자치센터가 개최하는 교양강좌를 후원하는 행위 ▷집단민원 또는 긴급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행위 등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달초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다음달 24~25일 도지사 후보등록 이전에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 지사는 현재 각 분야 전문가들로 부터 제주현안해결 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지역별 선거조직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와 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도 지방선거승리를 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으며 바른미래당도 조만간 제주지사 후보 배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제주지사 선거는 이변이 없는 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녹색당·무소속 후보가 출마하는 4~5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는 이석문 현 교육감과 김광수 전 교육의원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의 경쟁구도도 드러나고 있다. 이달 현재 도내 31개 도의원 선거구에 4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이중 제주시 노형동 갑, 노형동 노형 을, 제주시 한경·추자 선거구와 표선면 선거구 등 4개 선거구는 현역의원 단독출마로 무혈입성이 예상되고 있다. 삼양동 선거구는 민주당 안창남 도의원과 김은정 제주여민회 이사가 예비후보로 출마해 당내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도의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도교육의원 5개(제주시동부· 제주시중부·제주시서부·서귀포시 동부· 서귀포시 서부)선거구 가운데 제주시 서부선거구만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나머지 4개 선거구는 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4명의 예비후보는 무혈 입성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관에 서한을 발송해 공무원의 선거관여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제주도선관위는 앞서 지난 2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주관으로 선거 중립 결의대회 개최를 유도하는 등 공무원의 선거범죄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