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신 100% 고입 제도의 문제와 대안' 첫번째 공약으로 '제주지역 자체 연합고사 실시'를 제시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연합고사 부활을 포함한 내신 100% 고입제도를 원점에서부터 재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내신 100% 고입제도와 관련 지난 기자회견에 이어 좀 더 구체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제주지역 자체 연합고사 출제를 통한 새로운 연합고사체제를 구축, 아이들에게 내신 100%를 통한 한 번의 고입제도로 탈락하는 현상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내신 100%의 고입제도는 선택의 기회와 대안 없이 아이들에게 원하는 학교 진학을 포기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진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이같은 사회적인 불합리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제주지역 자체 연합고사와 같은 완충장치를 반드시 마련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러한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사회가 마련하고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도내 중학교의 평가 과정을 보면 1학년은 자유학년제로 인해 수행평가로 진행되고, 2학년 평가 역시 수행평가의 비율이 높으며, 3학년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평가로 3학년 평가를 완료하고 있어서, 내신 반영 비율이 3학년 50%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3학년 1학기 중간, 기말고사로 입시가 결정되는 실정"이라며 "내신 100%의 평가과정이 갖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한 번의 내신평가로 고교 입시를 결정해 버리는 현재의 제도는 아이들에게 결과적으로 입시부담을 가중시켜버린 제도"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이들은 성장하는 존재이고, 깨닫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두 번째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야한다"며 "중3을 거쳐 고교를 진학하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에게 내신 성적만으로 상급학교 진학을 결정하게 하는 것은 민감한 시기인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되고,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다시 없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연합고사 형식의 완충 장치가 있어야 하고, 이 장치는 성장한 아이들의 깨달음과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두 번째 기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제주사회에서 연합고사의 부활의 필요성이 있다고 도민들 사이에 충분한 공감이 이뤄질 경우 새로운 교육감의 임기가 시작되는 즉시 가능한한 빠른 시일 내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도민여론수렴을 거쳐 2019학년도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한 적절한 방법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