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문화도시 서귀포시 5년 시민공유회' 개막식에서 하례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를 비전으로 쉼 없이 달려온 '문화도시 서귀포'의 성과가 한곳에 모였다. 23일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에서 막이 오른 '문화도시 서귀포시 5년 시민공유회'다. 2018년 예비문화도시 선정까지 포함하면 서귀포 마을 구석구석 문화라는 씨앗을 뿌렸던 지난 7년의 여정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 행사는 '문화도시 서귀포'를 함께 만들어온 시민들의 활동에 중점을 두고 이를 전시 방식으로 나누고 있다. 네이티브(오래된 노지문화의 원형 그대로를), 크리에이티브(가장 창의적으로), 플레이(플레이하는 도시) 등 3개의 키워드를 적용해 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 1~2층에 2020~2024년 문화도시 서귀포 사업 소개, 체험 프로그램, 시민 큐레이터 참여 부스, 휴먼라이브러리,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타임라인 등을 풀어냈다.
주최 측은 이번에 '문화도시 서귀포'의 지난 5년을 두고 문화자치 기반 구축, 서귀포 문화자산 발굴과 콘텐츠화, 축제·마켓·여행 등 도시 매력을 높일 도시 브랜드 창출을 통해 문화도시 기틀 마련에 초점을 둔 시기였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2단계 '문화도시 서귀포'의 다음 5년(2025~2029년)은 마을을 연결하는 봄꽃(귤꽃) 축제, 마을라운지, 미래문화자산 등 문화도시 1.0의 성과를 인근 제주시로 확장하고 정부의 문화도시 3.0에 대응해 '글로컬 문화도시'(글로벌 사업, 광역 거점화, 기초 협력)를 준비하면서 '문화도시 서귀포'를 제주 전체 문화도시로 확장해 국제 문화 교류, 글로벌 기후+미디어+예술 축제, 제주 로컬 브랜드, 미래문화자산 문화관광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을 완성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23일 '문화도시 서귀포시 5년 시민공유회' 개막식 내빈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선희기자
23일 '문화도시 서귀포시 5년 시민공유회'를 찾은 시민들이 문화도시 사업 성과물을 살펴보고 있다. 진선희기자
공유회는 내달 2일까지(화요일은 휴관) 이어진다. 이 기간에는 '기후 위기 시대의 예술의 역할'(28일), '제주를 담은 디자인과 노지 스타일'(29일), '무한한 기획들이 탄생하는 곳 마을문화공간'(30일), '서귀포 마을과 원도심 문화재생'(12월 3일)을 주제로 '시민 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오후 4시에는 오순문 서귀포시장, 제주도의회 강충룡 부의장, 강상수 의원, 양병식 서귀포문화원장, 문순덕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 이광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장, 서귀포시문화도시추진위원회 위원, 문화도시 조성 사업 마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개막식이 개최됐다. 개막식은 문화도시 사업인 '우리 동네 호끌락 문화학교'에 참여한 하례초등학교 '하례아이들'의 축하 공연 등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무대로 꾸몄다.
오순문 시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우리는 마을 곳곳에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문화 참여를 활성화했다. 3년 연속 최우수 문화도시 선정 등 모든 성과는 시민 여러분의 열정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내년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을 꺼내며 "그간의 성과를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다. 오늘 참석하신 많은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함께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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