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형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고급화사업이 국내 대중교통의 혁신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제주형 BRT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제공함과 동시에 보행공간 축소와 가로수 이식 문제를 해결하는 친환경 교통모델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양문형버스와 섬식정류장이 사업의 핵심 요소로서, 2032년까지 3단계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시 도심 대중교통의 '대동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ㅣ'제주형 BRT 고급화사업' 전국 주목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9개년 동안 예산 1732억원을 투입해 43.3㎞에 대한 제주형 BRT 고급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 동지역의 동~서 및 남~북 구간의 주요도로를 통행하는 대중교통의 '대동맥'으로서의 역할을 계획하고 있다.
1~3단계로 이뤄지는 사업별 기간·구간·거리·소요예산은 ▷1단계 2024~2026년, 도로교통공단~제주박물관, 10.6㎞, 318억원 ▷2단계 2027~2029년, 노형오거리~연삼로~일주도로, 15㎞, 650억원 ▷3단계 2030~32년 KCTV제주방송~연삼로~번영로, 17.7㎞, 764억원 등이다.
우선, 도는 1단계 사업으로 국비와 도비 각각 159억원을 투입해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을 계획 중이다. 앞서 2017년 순수 도비 110억원을 들여 제주시청과 아라초등학교 구간 10.6㎞에 대한 기존 BRT 사업의 후속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도는 제주형 BRT 사업과 관련, 중앙차로를 통한 도로를 마주해 조성하는 기존의 상대식 정류장에 비해 인도와 가로수 등 녹지대 확보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달부터 투입되는 양문형 저상버스.
l 전국 지자체 잇단 벤치마킹 '제주로~'
제주형 BRT 고급화사업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혁신적인 대중교통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달 들어 경기 파주시(11.21.~22.)와 경남 창원시(11.21.~23.)가 제주를 방문했다. 또한 내달 서울시(12.6.~7.)와 대전시(12.16.~18.) 등 BRT를 운영하거나 도입을 준비 중인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지자체 방문단은 탐라장애인복지관 인근의 체험용 정류장에서 제주형 BRT의 핵심 시설을 견학하고 양문형 버스 시승을 통해 안전 기능과 환승 편의성을 체험하고 있다. 특히 섬식정류장은 이용객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해 안전성·접근성을 높인 혁신 사례로 손꼽히며 이들의 주요 관심사다.
도는 이달부터 양문형 저상버스를 동광로에서 노형로 구간에 171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또한 2025년 5월 본격 운영과 함께 제주 개최 예정인 준공영제 광역지자체 협의회를 통해 제주형 BRT 고급화사업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오동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의 기술 요소가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S-BRT는 기존 BRT의 성능을 한 단계 높여 도시철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와 제주특별자치도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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