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망은 희망(정신지 지음)=자칭 '제주할망 광신론자'인 저자는 2012년부터 무작정 제주를 걸으며 5년간 제주할망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한 기록물을 추려 책으로 엮었다. 80~90대 할망들이 풀어낸 이야기를 전해주는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제주 어르신들의 인생통찰 명언과 일제강점기-4·3-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이 그들의 삶에 어떻게 파고들어있는지를 실제적으로 전해들을 수 있다. 가르스연구소. 1만5000원.
▶선을 넘어 생각한다(박한식·강국진 지음)=한반도 비핵화는 실현 가능한가? 김정은과 트럼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통일은 해야하는 걸까? 북한이 화두가 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질문에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 박한식 교수가 답을 내놓는다. 부제는 '남과 북을 갈라놓는 12가지 편견에 관하여'다. 박 교수는 북·미 관계의 비공식 통로 역할을 했던 경험들을 살려 평화 통일을 위한 여러 구체적 방안들도 제안한다. 부키. 1만6800원.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김현아 지음)=저자는 외과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며 21년 2개월동안 쉼없이 수많은 환자를 돌봤다. 그는 삶과 죽음이 전쟁 같은 사투를 벌이는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저승사자와 싸우는' 간호사의 업무 현장,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이라는 중요한 축을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늘 처진 어깨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간호사들의 열악한 환경을 가감없이 그려낸다. 쌤앤파커스. 1만4000원.
▶게이트C30(매튜 모크리지 지음, 김세나 옮김)=책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형 자기계발서로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기업 컨설턴트 제이슨 쿠퍼가 항공편 지연으로 최악의 날을 맞이하고 이를 계기로 점차 일, 사랑, 인간관계 등 인생 각 영역들의 균형을 바로잡아가는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제이슨과 일곱 인물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며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파우제. 1만5000원.
▶온다 씨의 강원도(김준연 지음)=여행가이자 사진작가인 저자가 여덟명의 강원도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강원도에 살게 된 계기, 생계유지의 방식, 동네 구석구석 산책길 등을 취재한 인터뷰집이다. 여는글에서 저자는 "그들과 함께 걸은 길들은 예전에 걸어본 곳도 있었고 아주 낯선 곳도 있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산책길들이 그들의 시선에 의해 재해석되었다는 사실"이라며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을 벗어나 낯선 어딘가를 걸어볼 것을 권했다. 온다프레스. 1만3000원.
▶아날로그 사이언스(윤진 글·이솔 그림)=누구나 한번쯤 던질 법한 근본 질문들에 대한 과학적 해답을 소개하는 교양 과학 카툰이다. 엔트로피의 법칙, 상대성 이론, 에너지 보존 법칙 뿐아니라 갈릴레오 갈릴레이,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등 과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과학자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지구의 크기를 어떻게 발로 쟀는지, 에테르를 찾는 데 실패한 실험이 왜 위대한 실험이 되었는지 등 과학사 속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풍부하게 소개한다. 해나무.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