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원희룡 후보.
최근 상대 후보가 발표한 공약이나 정책과 관련해 사사건건 시비가 붙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가 이른바 '관권선거'와 '중국자본에 땅팔기' 의혹을 놓고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문대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제주도청이 도지사 직무가 정지된 원 후보를 지원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것은 명백한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6일 보도자료에서 "지난 1월 설치한 관권·부정선거감시센터인 '클린6·13'으로 제보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원희룡 예비후보의 공무원을 이용한 관권선거 의혹이 도를 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원희룡 예비후보는 4일 대변인 논평에서 역시 언론보도를 인용해 "중국자본에 땅팔기 시발점은 2011년 당시 녹지그룹에 100만㎡가 넘는 부지를 단독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투자방안을 제안한 문대림 도의회 의장과 오영훈 전 도의회 운영위원장"이라고 공격했다. 원 예비후보는 7일에도 대변인 논평을 내고 "문 예비후보와 오영훈 국회의원은 중국 부동산개발 회사에 제주의 대규모 땅을 파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내막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 예비후보는 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도의회 의장으로서 도의원들과 함께 투자유치 활동을 한 것이 '땅 팔기'란 말이냐"며 "원 후보가 도지사 취임 초부터 녹지그룹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인 것은 '땅장사'가 아니라 '투자 마케팅'이라고 항변할 참이냐"고 반박했다.
이뿐만 아니라 문 예비후보와 원 예비후보는 서로가 발표한 행복주택과 렌터카 총량제 등의 정책공약에 대해 연일 반박자료를 통해 공방을 벌이는가 하면 SNS에 유포된 상대 지지자의 글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등 한치 양보 없는 벼랑 끝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원 예비후보측이 문 예비후보와 함께 오영훈 국회의원을 싸잡아 공격하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원 예비후보에 대한 문 예비후보의 공격에 가세하면서 사실상 양측간 전면전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