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문대림 띄우기 '제주판 드루킹' 정체 밝혀라"

원희룡 "문대림 띄우기 '제주판 드루킹' 정체 밝혀라"
고경호 대변인 11일 도민의방 기자회견
"유리한 여론조사 관련 기사 댓글 조작"
  • 입력 : 2018. 05.11(금) 11:4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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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측 고경호 대변인이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 띄우기를 위한 '제주판 드루킹' 정체가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표성준기자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측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 띄우기를 위한 '제주판 드루킹' 정체가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 예비후보측은 문 예비후보도 피해자일 수 있다며 아직은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는 수준이어서 당장 고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원희룡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고경호 대변인은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판 드루킹은 1회성이 아니라 3회 모두 똑같은 수법과 패턴으로 일어났다"며 "문대림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가 발표되면 그 특정 기사에 집중적으로 댓글과 조회수를 조작하고 실시간 검색 순위를 1위까지 올려 해당 기사의 노출과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사건"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 사건의 특징은 첫째, 원조 드루킹은 대선 후보 띄우기였는데, '제주판 드루킹'은 철저하게 '문대림 예비후보 띄우기'였다"며 "제주판 드루킹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의 활동이 제약되자 포털사이트 다음으로 이동해 암약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셋째, 원조 드루킹은 감옥에 있는데, 제주판 드루킹을 비롯한 제2, 제3의 드루킹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정후보들을 띄우기 위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문대림 예비후보 띄우기에만 국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또 "제주판 드루킹과 김경수 띄우기 댓글조작의 경우, 조회수 증가 패턴이 제주판 드루킹과 똑같다는 연관성이 드러났다"며 "제주판 드루킹과 같은 팀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팀이 더 큰 조직에 의해서 연결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이처럼 제2, 제3의 드루킹들이 특정후보들을 띄우기 위해 활개치고 있다"며 "댓글 조작은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는 민주주의의 적폐이다. 여론조사 적폐 청산은 이 시대 민주주의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에 제주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한다. 유사 사례에 대한 제보와 전문가 의견을 구하겠다"며 "그 결과를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전 국민께 추가로 공개하겠다. 그리하여 제주판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여론조작 적폐를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고 대변인은 '합리적 의심'을 증명할 만한 '팩트'를 요구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계속 추가 조사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기선 밝힐 수 없다"며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 추가 조사 후 발표하거나 검찰에 고발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네이버'와 달리 '다음'의 댓글 수가 많은 것은 '다음'을 이용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드러난 것일 뿐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추천수 1~3위의 댓글 내용이 모두 이어지고 유사하다"면서 "손으로 클릭하면 1~3번 댓글 추천수가 동시에 올라갈 수 없는데, 동시에 올라간 걸 보면 매크로를 이용해 조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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