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원 후보, 측근과 '도정농단' 드러나"

문대림 "원 후보, 측근과 '도정농단' 드러나"
  • 입력 : 2018. 05.17(목) 10:54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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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 측근의 '도정농단'이 보수정권의 적폐를 판박이했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1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깨끗하다고 자화자찬하는 원희룡 후보가 제주도의 인사시스템을 망가뜨려가며 편법적으로 측근을 챙기려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여실히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언론보도를 인용해 "제주도지사로서 '최고 인사권자'였던 원 후보는 서울본부 정책대외협력관 자리에 자신의 측근을 이미 내정해놓고 3개월 가량 지난 2017년 3월에 '위장 공고'를 내고 다음 달에 그를 임명했다"며 "그리고 같은 해 7월에 그를 다시 정책보좌관실장으로 불러들였다고 보도했다. '짜여진 각본'에 의한 전형적인 밀실인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원 후보와 측근들이 한 통속이 되어 저지른 '도정농단'이라 규정할 수밖에 없고, 그 배경을 두고 도민사회에서 숱한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원 후보의 이런 '도정농단'에서 박근혜정권 '국정농단'의 음습함을 느끼는 것은 비단 제주도민들만이 아닐 것이다. 보수정권을 관통해온 '적폐'가 원희룡 후보를 통해 오롯이 드러난 것이어서 그 뿌리가 깊음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내가 그만뒀는데 원희룡 지사가 나를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 회전문 측근 인사로 두들겨 맞을 것을 감안하면서 나를 불러들이는 것!'이라는 측근의 말은 곧 현실이 됐다"며 "보좌진 대다수를 타시도 사람들로 채울 때부터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도민의 눈을 털끝만치도 두려워하지 않는 '1등 원희룡'의 오만함과 독선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어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 "'1년 안으로 정책실장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고, 공약을 만들게 될 것!'이라는 측근의 말처럼 그 측근은 자신의 거취와 해야 할 일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혼자 힘으론 안 되고, 도민도 믿지 못하니, 타지사람 머리를 빌려 선거공약을 만들어야만 하는 원 후보의 처지가 딱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문 예비후보는 "언론에서 녹취록을 근거로 공개한 그 측근과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상대방의 대화내용에는 '검은 뒷거래'로 의심할 만한 언행이 도사리고 있다"며 "원 후보가 그 측근을 챙기려고 그토록 애쓴 이면에는 또 다른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의문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인사전횡이라는 '도정농단'의 실체를 넘어 이런 의혹들까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원 후보는 측근 몇몇의 일탈행위로 치부하려들고, 자신은 몰랐다고 발뺌하려들고, 그래도 자신은 깨끗하다고 주장할 것이 뻔하고, 원 후보의 대응이 뻔한 만큼 '도정농단'의 진실도 백주대낮처럼 뻔하다"며 "이번에 드러난 원 후보의 '도정농단'을 제주도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원 후보는 당장 '도정농단'의 진실을 밝히고 도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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