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특혜 의혹 진실 공방 (종합)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특혜 의혹 진실 공방 (종합)
25일 공개토론회서 원 부부 특별회원권 특혜 의혹 제기
원 26일 기자회견 "특혜 누린 적 없어… 허위사실 유포 고발"
문 27일 기자회견 "회원권 돌려줬는지 정확한 사실관계 밝혀야"
  • 입력 : 2018. 05.27(일) 18:56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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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고급리조트 비오토피아의 특별회원권을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선거 후보가 갖고 있고 배우자가 이를 이용해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에 대한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선거 후보는 지난 25일 KCTV제주방송에서 열린 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원 후보가 스파·피트니스·P(핀크스)골프장 무료혜택이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비오토피아의 특별회원권을 갖고 있고 배우자가 이를 이용해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상위 0.01%가 이용하는 비오토피아의 특별회원권은 최고급 온천 스파, 피트니스, 레스토랑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골프장 이용료도 할인 혜택을 받는다. 배우자까지 이런 특혜를 받았다"면서 "배우자는 골프도 쳤다. 신규 2014년 8월로 돼 있고 갱신이 2015년 8월로 돼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배우자도 동일 적용이라고 써져있다"고 밝혔다.

 이에 원 후보 캠프측은 즉각 논평과 비오토피아 전 주민회장의 입장문을 통해 허위사실라고 반박한데 이어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법적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

 원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특별회원혜택의 내용을 설명하는 편지 형태의 안내문도 가져왔지만,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했다. 주민회 회장은 그 안내문을 비서실에 놓고 갔다고 기억하지만 비서실에서 그 문서에 대해 관심을 가지거나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다만 "배우자 이름으로 식당을 예약한 일은 있지만 특별회원 혜택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며 "식당을 예약한 일은 도지사의 배우자로서 응대해야 할 내·외빈으로부터 부탁이 들어오는 경우 내·외빈 응대도 도지사의 업무의 연장선이기에 도지사 비서실을 통해 공식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극히 일부의 경우 배우자가 식당에서 손님들과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었고 점심 몇 차례가 전부"라고 해명했다.

 원 후보는 아울러 "'배우자가 수차례 이용했고 골프도 쳤다', '비오토피아 특별할인권을 받으면 P골프장의 할인혜택을 받고 지사는 물론 배우자도 동일 적용을 받으며 특권을 누렸다'는 문 후보의 TV토론 발언은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2014년 8월 당시 비오토피아 주민회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특별회원으로 초청하는 내용의 편지를 제주도지사실로 가져 갔는데 당시 원희룡 지사는 편지조차 받지 않고 단칼에 거절했다. 무척 기분이 나빠서 편지를 구겨 주머니에 넣고 나온 기억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비서실 책에 두고 왔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외비로 특별회원으로 위촉되고 갱신된 것은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며 "특별회원권을 비서실에서 보유하고 있었는지 되돌려줬는지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대응했다. 또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비서실에서 받아서 보유하고 있었는지, 되돌려주었는지, 사용했는지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답변을 요구한다"면서 "특별회원권은 특별혜택이 주어지는 뇌물성격이 강함에도 도 청렴감찰실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문 후보 측은 비오토피아 이용 시 특별회원권을 가지고 특혜를 누렸는지에 대한 자료는 검찰고발 시 제출할 것이며, 그 전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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