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지사 선거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 간 갈등을 해소하고 '한팀'을 구성하는 데 성공해 도지사 선거전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도지사 선거 경선 과정에서 문대림 후보와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김우남 전 최고의원이 민주당 본선 승리를 위해 '한팀'에 합류했다고 2일 밝혔다. 민주당은 김우남 전 의원과 함께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강기탁 변호사까지 경선 후보가 모두 문대림 후보와 함께 '완전체'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돼 남은 선거기간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우남 전 최고의원은 "한 달 반 이상 외롭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변함없이 분명한 것은 내가 당인(黨人)이라는 사실"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당인으로서의 몫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자 전제"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의원은 또 "더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통적인 불모지였던 대구, 경북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이 약진하는 상황에서, 지난 대선에서 호남에 이어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제주도가 혼전을 벌이면서 위기에 처한 만큼 당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당인으로서, 가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은 김 전 최고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최고의원은 앞으로 12일 남은 지방선거에서 2일 김희현 후보(일도2동을) 출정식, 3일 홍명환 후보(이도2동갑) 출정식에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다. 이어 4일에는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대위에 참석한 뒤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의 필승을 위해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김우남 전 최고의원의 큰 결단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며 "모든 당원들이 '한팀'이 돼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