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남북정상회담 서귀포 유치"

홍영표 "남북정상회담 서귀포 유치"
10일 문대림 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기자회견
남·북·미·중 국제회의체 구성 시 사무국 설치
백두산-한라산 수학여행 등 제주 평화공약 발표
  • 입력 : 2018. 06.10(일) 13:4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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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후속 남북정상회담을 제주 서귀포에 유치하는 등 제주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민주당이 올 가을 남북정상회담을 서귀포에 유치하고, 제주도에 국제회의체 사무국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자기 연기될 것처럼 보였던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며 "올 가을 문재인대통령 평양 방문 이후에는 후속 회담 장소를 제주 서귀포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평화협정체제 전환 과정에서 남·북·미·중 고위급 실무회담 등도 제주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에 사무국이 설치된 6자회담과 같이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남·북·미·중(일·러)간 국제회의체가 구성될 경우 제주도에 사무국 설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제주도, 양강도간 자매결연 체결 ▷백두산-한라산 수학여행, 효도여행단 교류 ▷양 지역간 문화예술단 공연 및 전시 개최 ▷한라산과 백두산 공동학술탐사단 구성(화산연구 및 식물자원 등) 등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벨트 구축'을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12일 세계인의 눈과 귀는 싱가포르로 쏠리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한반도로 향할 것이고, 한반도 평화의 봄을 제주도가 앞장서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주 남북정상회담은 분단체제 형성 과정에서 비극이 시작된 제주도에서 평화 회담을 개최하는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제주~목포간 고속 페리를 통한 '환서해 경제벨트' 연결, 문재인 대통령의 '신한반도 경제구상' 중 물류와 교통이 중심이 되는 '환서해 경제벨트'의 출발점으로 제주도를 편입시키겠다"며 "도지사 직속 제주해양전략위원회 설치 및 제주해운공사 설립, 북한·중국·러시아로 해상 교역, 제주에서 모객을 통해 원산·남포(북한)·상해·오키나와·대만 등을 잇는 평화크루즈 추진 등으로 바닷길을 통한 물류와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2010년에 중단된 북한 감귤보내기사업 재개 및 인도적 대북지원 추진, 북한의 대표적 농축수산물 수입·유통·판매,제주의 대표적인 농축수산 수출 또는 지원 창구 마련 등 남북 농축산물 교역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홍영표 원내대표와 문대림 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이영호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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