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째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가 9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23일 주말 오전부터 남조로 붉은오름입구 200m 지점에 마련된 숲속 무대에서 뮤지컬 환상 음악극 '달의 선물' 특별공연이 열렸다. 사진=강희만 기자
열번째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가 9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23일 주말 오전부터 남조로 붉은오름입구 200m 지점에 마련된 숲속 특설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 및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오전 10시 30분에는 특별공연 뮤지컬 환상 음악극 '달의 선물' 공연이 열려 사려니숲을 찾은 탐방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가족 단위의 탐방객들이 많이 관람했는데 무대 맨 앞자리를 아이들이 전부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람은 평생 딱 한 번 달이 푸르게 보일 때가 있다. 그달을 보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배우들의 연기와 인형극, 퍼포먼스 등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숲을 찾은 탐방객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선사했다. 여기에 기타, 키보드, 젬베, 바이올린 등 30여 가지의 악기를 라이브로 연주하는 환상적인 음악도 한층 흥을 돋웠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달의 선물 공연은 관람객들의 많은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서울에서 사려니숲행사가 좋다고 해서 찾아왔다는 최희연(41·서울)씨는 "팔찌만들기부터 뮤지컬 공연까지 아이와 함께 무료로 체험하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좋았다"면서 "특히 뮤지컬 공연은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고, 이야기도 듣고 노래도 따라 부르면서 아이와 함께 구경하니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딸 배지현(10)양도 "인형극도 보고 음악도 들을 수 있어서 재밌고 신났다"며 "일반 무대가 아닌 숲에서 들으니까 더 상쾌하다"고 밝혔다.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가 9일째인 23일 주말 오전 '자작나무 숲'의 숲지기 우상임씨가 아코디연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강희만 기자
한편 달의 선물 공연 전에는 '자작나무 숲'의 숲지기 우상임씨가 '고향의 봄', '섬집아기', '봄날은 간다' 모래시계 OST '백학' 등의 곡들을 가사·사연을 함께 전하며, 흥겨운 아코디언 연주로 숲속 특설무대의 분위기를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