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울컥 外
  • 입력 : 2018. 08.02(목) 2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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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작은詩앗·채송화'의 열아홉번째 동인지다. '작은詩앗·채송화'는 2008년 3월 창간호 '내 안에 움튼 연둣빛' 발간을 시작으로 11년째 짧은 시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9명의 동인은 이번 '울컥'을 통해 집중과 함축이라는 시의 원형을 찾고자 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현대시사에 남을 짧고 단단한 시를 한 편씩 골라 소개하는 '한국의 명시'에서는 이성선 시인의 '미시령'을 실었다. 동인들은 각각 '물 테마시' 1편과 신작시 4편 등 5편의 신작시를 선보인다. 고요아침. 8000원.









▶모든 저녁이 저물 때(예니 에르펜베크 지음, 배수아 옮김)=독일어권의 대표적 서사적 소설가인 저자는 책을 통해 사회와 국가가 개인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수 있는지 깊이 파고들며 독창적인 독일 서사의 힘을 보여준다. 저자는 다섯 권으로 나눠 한 가족의 일대기를 통해 죽음과 상실을 그려낸다. 각 권을 넘길때마다 죽음의 문턱을 넘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한길사. 1만4500원.









▶엄마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이현미 지음)=현재 30대를 살고 있는 '보통 엄마'의 흔한 일상을 그린 에세이다. 결혼과 동시에 '여자의 현실'에 직면하는 기혼 여성의 인생 현장 보고서이기도 하다. 엄마, 며느리, 아내, 직장인 역할이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엄마들이 겪는 문제들의 뿌리는 한국이라는 곳에서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사회 문제와 맞닿아 있다. 부키. 1만4800원.









▶시간여행자를 위한 고대 로마 안내서(필립 마티작 지음, 이지민 옮김)=서기 200년 고대 로마로의 시간여행을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팔라티노 언덕에 위치한 호화로운 황실에서부터 혼잡한 포룸, 웅장한 판테온과 유피테르 신전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전차 경기를 비롯해 검투사가 죽을때까지 싸우는 콜로세움 경기 등 수많은 볼거리도 가득하다. 리얼부커스. 1만6000원.









▶도감이라는 것(조영권 지음)=도감은 생물 사진 몇 장과 정보 몇 줄을 담은 단순한 책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사진 몇 장에 담긴 노력, 정보 몇 줄에 담긴 세월, 시간과 공을 들여 쌓은 지식을 사람들과 나누려는 마음을 헤아린다면 도감은 결코 단순한 책이라고 할 수 없다. 저자는 지난 세월과 경험을 바탕으로 '책'으로서 도감의 뜻과 가치를 살피고, '상품'으로서 도감 특성과 출판 과정을 정리했다. 자연과생태. 1만2000원.









▶역지사지 일본(심훈 지음)=지난 2014년 발간된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의 후속 편으로 보면 될 듯하다. 책은 일본의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둘러싸고 1권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담아냈다. 특히 1권이 사람편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거쳐 힘겨운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열도인들의 슬픈 역사를 중점 언급했다면, 이번에는 일본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들을 중심으로 오늘날, 일본의 번영이 어떠한 희생과 노력 위에 세워졌는지를 거론하고 있다. 한울엠플러스. 2만4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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