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즐거운 한가위/가볼만한 곳] 모처럼 긴 연휴… 가족과 함께 여기 어때?

[2018즐거운 한가위/가볼만한 곳] 모처럼 긴 연휴… 가족과 함께 여기 어때?
  • 입력 : 2018. 09.20(목) 21: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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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 제주해녀축제
물고기 맨손잡기 체험 등 다채

메밀꽃밭·핑크뮬리 추억 남기고
오름 올라 보름달 보며 소원을
아이들 좋아할 놀이기구·체험
신화테마파크·브릭캠퍼스 눈길




이번 추석 연휴는 대체휴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다보니 짧게 여행을 떠나기에 좋다. 어디 멀리 나갈 필요도 없다. 시선을 잠깐 돌리면, 발품만 조금 팔면 연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추석 연휴 가볼만 한 곳들을 추려 소개한다.

▶제주해녀의 모든 것=때 마침 제주해녀축제가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 열린다.

해녀축제 거리행진

해녀의 모든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제주도가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해녀의 날'로 지정한 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제11회 제주해녀축제는 '어머니 숨비소리, 세계인 가슴속에'를 주제로 21~22일 양일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첫날에는 소라·광어·고등어 맨손잡기와 1일 해녀학교 교육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가수 '바다'가 출연하는 여성 디바 '갈라뮤지컬'과 불꽃놀이는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 예정이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해녀문화 마당극'을 시작으로 '제1회 해녀의 날' 기념식과 제주해녀 항일운동 3인(김옥련, 부춘화, 부덕량)의 흉상 제막식이 차례로 진행된다. 제주지역 어촌계 소속 해녀로 구성된 '해녀 문화공연팀'이 꾸미는 특별 노래공연도 있다.

또 관람객들이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높일 수 있게 제주시 구좌읍에서 촬영한 영화 '계춘할망'이 이날 무료로 상영된다. 이밖에 각 수협들이 지역 대표 수산물을 경매·판매한 후 수익금을 기부하는 '수산물 경매·판매'와 해녀들의 노래 솜씨를 뽐내는 '해녀불턱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꽃보러 가자=9월 제주는 가을 햇볕을 듬뿍 받고 흐드러지게 핀 꽃들로 장관을 이룬다. 제주시 오라동 들판에는 이른 눈이 소복히 내렸다.

오라동 메밀밭

소금을 흩어뿌린 듯 촘촘히 박힌 하얀 메밀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제주는 전국 최대 메밀 산지다. 메밀은 척박한 제주 땅에서도 잘 자라고 제주토속음식인 빙떡이나 꿩메밀 칼국수에도 사용된다. 특히 오라동 메밀밭은 30만평 규모로 전국에서 가장 넓다. 메밀꽃밭에 파묻혀 연인과 함께 사진 한 컷 남겨보는 건 어떨까.

제주엔 하얀 억새만 있는 게 아니다. 붉은 억새도 있다. 몽환적인 연분홍 빛을 뽐내는 핑크뮬리(분홍쥐꼬리새)라 불리는 억새가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핑크뮬리는 하천 수변에서 자라는 정수식물이다. 여름에는 푸른빛의 잎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에는 분홍색 꽃을 피우는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에 위치한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선 핑크뮬리를 주제로 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14일 개막한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는 다음달 31일까지 이어진다. 공원 측은 핑크뮬리 정원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해 셀프 웨딩사진과 우정사진, 가족사진 등을 찍을 수 있게 했다.

▶달보러 가자=추석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보름달 맞이다. 날씨만 좋다면야 어디에서나 보름달을 볼 수 있겠지만 더욱 특별한 추석 밤을 보내고 싶다면 달맞이 명소에서 소원을 비는 것도 좋겠다.

지난해 제주관광공사는 달맞이 명소로 2곳을 골라 추천했는 데,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오조리마을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다랑쉬오름이 이름을 올렸다. 오조리마을에서는 두 개의 달, 이른바 쌍월을 볼 수 있다. 성산일출봉에서 솟은 달이 자연스레 잔잔한 바다에 비치며 두 개의 달을 선사한다. 이 쌍월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이 오조리 마을 내 식산봉 근처 쌍월동산이다.

다랑쉬오름은 달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곳이다. 다랑쉬오름은 이름부터 달과 연관이 있다. 다랑쉬오름은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해서 다랑쉬(도랑쉬·달랑쉬)라는 지금의 이름을 갖게됐다. 달 같이 둥근 다랑쉬오름 분화구에서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이 솟아오른다.

구좌읍 세화리 마을회는 매해 추석 때 다랑쉬오름에서 달맞이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23일 다랑쉬오름 야외무대에서 오후 2시 한가위체험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5시 달맞이 축제, 오후 8시 달빛 야간 산행이 이어진다.

▶아이와 함께 뛰놀자=놀이공원이야말로 추석을 맞아 모처럼만에 모인 가족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기 좋은 곳이다.

신화테마파크 어트렉션

제주 최대 테마파크인 신화테마파크에서는 '라바'와 '오스카 오아시스' 등 투바앤의 애니메이션 속 인기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사방으로 돌아가는 원반 모양의 기구가 레일 위를 바이킹처럼 움직이는 '오스카 스핀 앤 범프', 좌석이 돌아가는 제트코스터인 '댄싱 오스카', 돔 형태의 스크린을 마주하고 좌석에 앉아 입체안경을 착용하면 영상 속 등장인물의 움직임과 함께 의자가 흔들리는 '로터리 파크' 등 3가지 테마존에서 15가지 놀이기구와 최첨단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또 테마파크 특은 추석을 맞아 21일부터 26일까지 한가위 댄스파티, 민속놀이마당, 전통민요 콜라보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공연을 진행하는 '추석맞이 한마음 축제'도 개최한다.

세계최초 브릭아트 뮤지엄인 브릭캠퍼스도 눈길을 끈다. 40명의 아티스트가 총 280만개의 브릭으로 유명 건축물과 캐릭터, 미술작품을 재현한 250여점이 전시돼 있다. '캠퍼스'라는 컨셉답게 관람이 끝나면 졸업도장을 찍어준다. 갤러리와 카페에는 브릭조각이 준비돼 있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고, 갤러리 내 오픈랩에는 작가들이 상주해 실시간으로 브릭아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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