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하는 NIE] (10)2018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스크랩 공모전

[2018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하는 NIE] (10)2018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스크랩 공모전
"응모작 고르게 향상… 꾸준히 신문과 소통하길"
  • 입력 : 2018. 10.26(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개인 신재원, 팀 제주여고 동아리 대상
주제별 스크랩 통해 생각 넓히기 눈길
11월 3~4일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서
다양한 NIE 작품 선보이는 전시회 열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주)한라일보사가 주관한 '2018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스크랩 공모전'에서 신재원(제주서중 3) 학생이 개인 부문, 제주여자고등학교 동아리 '제3의 눈'이 팀 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NIE 공모전'은 지난 2009년부터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라일보가 JDC와 함께 NIE(Newspaper In Education·신문활용교육) 활동 사례를 다양화하고 지역신문의 교육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출품작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모전도 꾸준히 공모전에 출품하면서 많은 경험으로 익숙해진 참가자들의 '스크랩 노련미'가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작품들이 고른 향상을 보인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단순히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고 모르는 단어를 찾고, 내용을 요약한 뒤 자신의 느낌을 써가는 레퍼토리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기사, 일기, 만화,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한 글쓰기 갈래로 새롭게 표현하며 가치를 창조해내는 '융합적 사고력'도 빛났다. 나만의 생각이 아닌 가족, 친구 등 타인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과정을 거치며 논리를 정립해나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신재원 학생(개인부문 대상)은 작품활동을 마무리하며 "차근차근 스케치북을 완성해가면서 막막함보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또 아빠와 대화하는 시간도 더 많이 가질 수 있었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힐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은 오는 11월 3~4일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리는 '2018 JDC와 함께 제10회 생각을 춤추게하는 NIE 전시회'에 전시된다.

[심사평] 오시열 제주도교육청 장학사

NIE가 진화하고 있다. 세계를 향해 시선을 확대하기도 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IT로의 접근도 눈에 띈다. 또한 지역에 눈을 돌려 제주어를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 또한 시선을 끌었다. 전체적으로 중학생들의 작품들이 고른 향상을 보인다. 단순한 기사요약과 생각 정리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찾고 그 주제에 맞는 기사를 골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스포츠, 성(性)문제, 기후, 건강, 글로벌, 외국어, 경제, 사회문제, 교육 등 그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 작품집도 있었다. 기사를 찾아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한 단계 넘어 자신이 직접 그 기사에 다가가는 체험을 하는 것이다. 바로 SNS를 통한 댓글쓰기와 공감하기다. 민주시민으로서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의견에 대한 타인의 시선도 관찰하는 시도였다.

대상을 받은 신재원(제주서중 3) 학생의 작품집은 그대로 한 권의 책이다. 기사 중에서 세계 곳곳의 사회문제가 되는 부분을 찾아 지도로 표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적은 후 아빠의 생각을 곁들였다. 시선의 확장과 의식의 확장이 함께 돋보였다. NIE는 생각을 춤추게 한다. 그건 '내가 왜 이것을 하나?'라는 물음에서 시작되며 작은 성취감을 통해 큰 성취감을 맛보게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은 즐거워야한다. 꾸준해야한다. 유쾌함이 함께 녹아있는 작품집은 심사위원들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신문을 읽고 오려서 정리하는건 단순한 정리가 아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삶을 정리하는 일이며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다. 의식을 확장시키는 일이다. NIE를 통해 아이들의 사고가 확장되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이 커지고, 주변을 둘러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 길러지길 바란다.

▷김형진 대정여고 교사=국제·환경·경제·의료 등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와 관련된 기사들을 계속적으로 스크랩하며 자신의 생각의 깊이를 더해 나간 학생들이 돋보였다. 또한 신문기사를 '배경음악'으로 여기고 관련 내용을 더 조사해보거나, 만평과 연결해 자신의 생각을 이끌어내고, 누리꾼의 생각을 알아보거나, 신문 내용을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재해석하고 창의적으로 스토리텔링해나가는 등 다양한 '생각의 춤'을 춘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 멋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신문과 마주하고 소통해나가는 것이 NIE활동의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

▷곽재정 제주NIE학회장=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신문을 접하는 기회가 극히 적은 요즘 스크랩대회를 준비한 학생들은 일년 또는 한달정도 꾸준히 신문이란 매체를 통해 본인이 정한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봤다는 것 자체로도 논리정립과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었을 것이다. 개인전에서는 '관심있는 정책'이란 주제로 자전거 안전모에 대한 반친구들의 생각을 수렴해보는 공론화 과정을 택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문을 통해 통합적인 사고력을 가지고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또 앞으로 꾸준히 NIE를 하면서 단순히 스크랩에 열중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

▷오형세 JDC 홍보협력실 부장=초등학생의 경우 개인출품작은 단체작품에 비해 주관적 사고에 입각해 독특한 사고의 개념이 녹아있는 작품을 우선순위로 나열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에 더해 스크랩의 정리기간과 내용의 일관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단체출품작은 구성원들의 협업과 통일된 의견을 도출하는 과정이 녹아있는지 여부와 전체적 사고의 흐름에 대한 각 구성원들이 개별적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에는 개인별 접근사고의 특화가 표출되었는가 등 생각의 농도를 중심으로, 이에 더해 일반적인 기준인 기간, 구성내용, 각 팀별 특성을 부가해 선정했다.

▷김기현 한라일보 편집국장=해를 거듭할수록 NIE작품들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공모전이었다.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한 후 내용을 축약하고, 자신의 생각과 개선점, 시사점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하는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NIE 공모전이 차츰 정착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청소년들이 내가 사는 제주와 마을(동네)에 대한 관심을 더 갖고 살기좋은 제주를 위한 생각들을 NIE작품에 많이 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45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