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물론 전국 각지의 단체팀이 '가을의 전설' 제주감귤국제마라톤을 접수, 저마다 우승컵을 품에 안겠다는 기세다. 최근 접수 마감결과, 2003년 1회 대회부터 출전하는 '단골'부터 올해 첫 도전장을 던지는 '새내기' 팀도 여럿 있다. 대회 개최에 앞서 단체별 전략 등을 소개한다. 한라일보사와 (사)제주감귤연합회는 11월 11일 제주시 조천운동장~구좌읍 월정리 해안도로 왕복코스에서 제16회 제주감귤국제마라톤 대회를 연다.
부산 금정산 마라톤클럽 - "감귤마라톤 풀 단체대항전 우승 목표"
부산 금정산 마라톤클럽은 부산의 명품 마라톤클럽임을 자부한다. 함께 뛰는 기쁨, 부산 명품 클럽을 지향한다.
2007년 설립해 비록 역사는 짧지만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알려진 실력있고 가족같은 분위기를 자랑하는 클럽이다. 현재 회원수는 672명이며, 실제적으로 활동 중인 회원은 100명 정도다.
활동은 주와 월 단위로 나뉜다. 일요일은 주로 부산의 대표 달리기 코스인 동백섬, 해운대, 온천천, 백양산 등을 번갈아 뛴다. 수요일은 사직운동장, 구덕운동장 등 트랙에서 인터벌 및 템포런 훈련을 수행한다.
월 단위 활동은 연간 12번 월례대회 성격으로 매달 전국대회를 누빈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매년 1명 이상의 신규 서브-스리(sub-3) 주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현재 활약 중인 서브-스리 주자는 10명을 상회한다.
올해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풀(5인조) 3위, 보성녹차마라톤 풀(4인조) 1위, 부산하프마라톤 하프(6인조) 1위, 영동포도마라톤 풀(4인조) 2위 등을 차지했다.
이번 감귤마라톤 출전 목표는 풀 단체대항전 우승이다. 제주에도 금정산마라톤클럽의 깃발을 꽂겠다는 각오다.
부산 진구청 마라톤클럽 - 달리기 통해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진달래(부산진구청 직원들이 달리기를 통해 내일을 준비하는 모임)."
'부산진구청 마라톤클럽-진달래'는 2002 아시안게임이 부산에서 개최되던 2002년 8월 30일에 창단됐다. 평소 달리기를 좋아하던 부산진구청 직원들이 하나둘 모여 달리기를 통해 건강 증진은 물론 직원간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첫 발이다.
진달래는 마스터즈 요람이자, 꿈의 무대인 제118회 보스톤마라톤(2014년) 단체전을 비롯해 북경마라톤(2007), 동경마라톤, 베를린마라톤 등 세계적인 대회에도 출전하며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진구인의 기상을 세계에 알리고 명예를 드높이며 심신을 단련하고 있다.
진달래는 특히, 올해 무술년 황금개띠의 열정으로 기록보다는 건강을 위해 달리고 있다. 주민에게 봉사하는 건강 전도사로서 '시민주권 사람중심 부산진구'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진달래는 마라톤의 좋은 이유에 대해 경제적이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없고,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이며, 전신운동이자, 자기수양이라고 6가지를 꼭 집어 말한다.
진달래는 이번 제주감귤국제마라톤 출전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나아가 부산진구청에 대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자세다. 여기에 좋은 결과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