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

[휴플러스]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
제주들불축제, 8~10일 애월읍 새별오름서
  • 입력 : 2019. 02.28(목) 2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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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 대행진·오름불놓기 등 무사안녕 기원
듬돌들기·넉둥베기 등 경연·체험 행사 풍성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들불이 오는 9일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타오른다.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제주들불축제는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매년 늦겨울에서 경칩까지 불을 놓았던 과거 목축 문화인 '방애'와 제주고유의 전통민속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관광상품화한 축제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16년부터 4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원의 불씨, 마중하는 날=올해로 22번째를 맞은 들불축제의 서막은 본 행사를 이틀 앞둔 7일 오후 5시 제주 탄생 신화 발상지인 삼성혈에서 열린다.

지난해 삼성혈에서 열린 '들불불씨 채화체례'.

삼성혈에서 '들불불씨 채화체례'를 시작으로 KAL호텔사거리와 광양사거리, 제주시청 광장까지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가 진행돼 도민들에게 들불축제의 시작을 알리기 위함이다.

불씨가 도착하는 제주시청 광장에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소원지 쓰기와 희망나눔 들불 음악잔치 노래자랑 예선, 들불불씨 모심과 나눔 행사 및 들불 음악회 등이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올린다.

▶들불의 소원, 꿈꾸는 날=8일 오전 11시부터는 들불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새별오름 일대에 마련된다.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기원제를 시작으로 제주어 골든벨, 소원달집 만들기 경연대회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축제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미디어아트 퍼포먼스가 개최돼 축제의 열기를 끌어 올리고 이번 축제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인 대형 보름달을 재현한 '소원달 소원성취 세리머니'와 들불 불씨 점화와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 행사로 성대하게 2019년 들불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지난해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진 마상마예공연.

▶들불의 꿈, 행복을 밝히는 날=새별오름에 들불이 타오르는 9일에는 제주 고유의 목축문화를 대표하는 의례인 '마조제'가 오후 1시부터 봉행되고 들불축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들불축제의 히트 상품인 듬돌들기 경연대회는 도민은 물론 관광객과 외국인까지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넉둥베기 경연대회, 들불 하이틴 페스타 등이 진행된다.

들불축제의 하이라트인 오름불놓기에 앞서 오후 8시부터 횃불대행진과 소원기원문 낭독, 화산쇼가 진행되며 40분 후인 오후 8시40분부터 이뤄지는 본 행사에서는 12간지 달집 중 돼지 달집이 점화되는 것을 시작으로 새별오름 전체에 12간지 달집이 모두 타오르며 참가자 모두가 올 한해 무사안녕을 기원하게 된다. 오름불놓기가 끝나면 유명 DJ와 함께 관람객이 모두 축제를 즐기는 'Live 들불, 대동난장'으로 화려한 셋째날 축제를 마무리한다.

마지막 날에는 도민화합 줄다리기 결선과 함께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읍면동 노래자랑, 희망나눔 들물 음악잔치, 폐막식으로 2019년 들불축제가 4일간 여정의 막을 내린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 새별오름 행사장에는 축제 홍보관과 축제 역사관, 기록영상 상영관, 목축문화 전시관이 운영되며, 향토음식점과 들불 수랏간, 푸드트럭 등 다양한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한편 제주시는 도심지와 행사장 간 셔틀버스를 지난해 131대에서 160대로 확대·운영한다. 제주시는 탑동 제1공영주차장, 종합경기장, 제주민속오일시장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시 2청사와 천제연 입구에서 탑승할 수 있다. 제주시 셔틀버스 운영시간은 8~9일 오전 10시부터이며, 10일은 오전 9시부터다. 서귀포시 셔틀버스 운영시간은 8일 오전 10시 15분, 9일 오전 10시, 10일 오전 9시15분부터이다. 송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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