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무인도의 풍광에 흠뻑 빠지다

바람 부는 무인도의 풍광에 흠뻑 빠지다
장군바위~차귀도 등대로 이어진 차귀도 코스 추가
  • 입력 : 2019. 04.29(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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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열린 2019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에서 탐방객들이 자구내포구~장군바위~차귀도 등대로 이어지는 차귀도 코스를 탐방하며 차귀도의 지질과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김현석기자

차귀도 역사·지질 한눈에… "자연의 소중함 일깨워"


차귀도는 제주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이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 포구에서 약 2㎞ 떨어져 있고 배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차귀도 주변 해역은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으로서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난 25일 개막한 2019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에는 많은 탐방객들에게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여주고자 차귀도 C코스가 추가됐다.

수월봉 트레일 행사 이틀째인 26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일대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새롭게 추가된 차귀도 코스로 향하는 유람선은 탐방객들로 만원을 이뤘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를 뚫고 차귀도에 도착하자 멀리 장군바위가 탐방객들을 맞이했다. 죽도라고 불려왔던 섬답게 대나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탐방로를 따라 10여분 걷자 고산리 주민들이 손수 만든 무인등대가 나타났다. 차귀도 등대는 1957년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자동적으로 붉을 밝히고 있다.

마지막 코스인 차귀도 정상에 다다르자 고산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멀리서도 수월봉 주변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화산재 지층들을 알아 볼 수 있었다.

어린 아들·딸과 함께 차귀도를 찾았다는 제주도민 김선혜(39)씨는 "차귀도 코스가 새롭게 추가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에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차귀도 자연경관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며 "바람이 세게 불어 조금 힘들었지만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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