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초여름, 산으로~ 바다로~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휴플러스] 초여름, 산으로~ 바다로~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야영장·카라반 '오감만족' 확신
  • 입력 : 2019. 05.17(금)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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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 캠핑객 야외활동 최적
캠핑장비 없다면 글램핑장으로
바비큐·모닥불 등 특별한 추억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초여름이다. 바다로~, 산으로~ 가족이나 연인·친구끼리 야외활동을 하기엔 1년 중 지금이 가장 적기다. 무덥지도 않고 그렇다고 밤에 춥지도 않은 적정한 온도 역시 제격이다. 제주는 캠핑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산과 오름, 그리고 바다가 지척이다. 청정한 공기와 맑은 물, 여기에 신록이 우거진 숲길과 휴양림에서의 휴식은 도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는 최적의 치료제다.

모구리 야영장가족캠프.

가정의 달 5월. 그동안 가족에게 소원했다면 남은 기간 캠핑을 즐기며 가족애를 나누는 것을 추천한다. 캠핑장비가 있다면 캠핑을, 그렇지 않다면 몸만 가면 되는 글램핑장이나 카라반을 추천한다. 바비큐가 맛있게 익어가고, 폭신한 잔디밭에 누워 밤하늘의 별과 달을 바라보는 여유는 캠핑의 묘미다. 무엇이든 정해졌다면, 행동으로 저지르는 게 상책. 집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두려움은 잠시, 즐거움이 가득하고 웃음꽃이 피어난다.

▶텐트를 치는 순간 '마법'이 깨어난다=제주시 교래자연휴양림과 비자림, 서귀포자연휴양림 등이 캠핑을 위한 데크가 마련돼 있어 편하다. 한라산 관음사야영장도 텐트족들이 좋아하는 장소다. 여기에 김녕해변, 금능해변, 협재해변, 하모해변, 모구리야영장, 돈네코야영장, 표선야영장 등 제주에서 공식적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만 대략 50개에 이른다.

모구리 야영장.

캠핑의 묘미는 무엇보다 야외에서 직접 고기를 굽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이다. 까만 밤에 시원한 밤공기를 마시며 발갛게 달아오른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의 맛은 그야말로 천하일미다. 고기굽기는 아빠의 몫. 가장에게는 그동안 가족들에게 점수가 깎였던 아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컵라면 하나를 끓여 먹어도 집에서 먹는 맛과는 견줄 바가 아니다.

밤이 무르익을 즈음, 풀벌레의 노래와 조용한 어둠 속에 바라보는 별빛, 그리고 달빛의 몽환적 분위기는 마치 자신의 우주의 일부처럼 느끼는 묘한 감정까지 갖게 한다. 가족 뿐 만인가. 직장동료나 동호인들끼리 함께 자연 속에서 하는 캠핑도 매력적이다.

표선 캠핑 카라반

▶장비도 없고 번거롭다면 글램핑장 '강추'=최근 캠핑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캠핑관련 물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고가인 데다 1년에 몇 번 쓰지 못하고 집이나 차에 보관하기도 난감하다. 이럴 때는 글램핑장을 추천한다.

제주글램핑 무한자미향

글램핑장은 텐트 안에 화장실과 샤워실도 갖춰진 곳으로 그야말로 몸만 가면 된다. 고기와 간식거리, 음료 등을 챙겨가면 현장에서 쉽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숯이나 고기, 먹을거리를 모두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도 글램핑장 내부에 있다.

제주글램핑

글램핑장마저 사람이 많아 싫다면, 카라반을 가면 된다. 마치 캠핑카를 이용하는 것처럼 색다른 묘미가 있다. 함덕이나 애월, 표선 등 대부분 해변에 위치해 있고 접근이 쉽다.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서로를 배려하는 예절 또한 중요하다. 텐트의 특성상 방음이 잘 안되기 때문에 주변에 피해를 주는 지나친 음주나 고성방가, 흡연 등은 자제해야 한다. 떠날 때에도 쓰레기 처리와 깔끔한 뒷정리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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