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핫플레이스](50)제12회 금능원담축제

[제주 핫플레이스](50)제12회 금능원담축제
맨손 고기잡기로 여름 추억 차곡차곡
  • 입력 : 2019. 08.02(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3~4일 금능해수욕장에서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원담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제12회 금능원담축제가 열린다. 사진=금능리 제공

3~4일 금능해수욕장 일원서 개최
선진그물체험·공연 등 행사 다채

4일 저녁엔 '백난아가요제' 열려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곳곳에서 바다축제들이 한창이다. 비양도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한여름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원담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3일과 4일 이틀간 펼쳐지는 금능원담축제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원담고기잡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포인트다.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0회 금능원담축제에 참가한 관광객과 도민들이 제주의 전통 어로방법인 원담에서 물고기 맨손잡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한라일보DB

금능원담축제는 금능리 주최, 금능원담축제추진위원회 주관, 한림읍 후원으로 올해 열두 번째를 맞고 있다. 백난아기념사업회와 한림읍이 주최·주관하는 제10회 백난아가요제도 함께 열린다.

원담은 밀물에 몰려든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든 돌담이다. 즉, 돌로 만든 그물인 셈이다. 제주 해안가에서 살짝 만을 이룬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하거나 인공적으로 돌담을 쌓기도 하는데, 금능에는 이런 원담이 4개가 있었다고 한다. 잔자갈이 많은 곳은 소원이라고 불렸고, 물이 없어 항상 말라 있다고 이름 붙여진 마른원과 주택가 바로 밑 바닷가에 있어 집알원, 자우락이란 지명이름을 딴 조르기원까지. 이 중 소원과 마른원이 현재 보존되고 있다. 지금은 사라져가는 원담을 지키고 보존해 널리 알리기 위해 마을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축제가 바로 원담축제다.

축제 개막식은 3일 오후 7시30분에 진행되지만 오전 10시부터 체험장과 전시장(원담홍보전시관, 한수풀문학회 시화전)이 운영된다. 오후 2시와 4시 인형극공연 후 오후 7시부터 금능풍물단과 시극의 식전행사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금능리 해변.

개막식 축하공연 무대는 한올해금앙상블과 뚜럼부라더스가 채운다. 이어지는 특설무대공연에는 프리지아 밴드, 한림수협색소폰동아리, 채희, 듀엣 욜로가 출연하며, 밤 10시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바로 이어 전통어로잡이를 재현한 선진그물체험행사가 25분 정도 진행된 후 사우스카니발의 또다른 특설무대가 한여름밤을 후끈 달굴 예정이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원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원담체험 행사가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이밖에 소라껍데기 화분만들기체험, 방수휴대전화케이스 만들기 체험, 해녀인형 체험, 테우모형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원담국수, 깅이튀김, 전복구이 등 갖가지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제10회 백난아가요제는 4일 오후 7시30분부터 특설무대 공연에서 진행된다. 제2의 백난아를 꿈꾸는 본선 참가자 10팀의 경연과 초대가수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오은지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70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