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밤에 뭐하냐구? 고민고민하지마

[휴플러스] 밤에 뭐하냐구? 고민고민하지마
도심 야경 배경 삼은 제주시티투어버스 연일 매진
  • 입력 : 2019. 08.16(금) 0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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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짓물콘서트. 제주관광공사 제공

서귀포 야해페스티벌 등 여름밤 공연도 관객 매료

연일 기승을 부리는 열대야에 '올빼미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집 밖을 나선 올빼미족에게 가장 큰 고민은 아마도 '이 밤을 도대체 어떻게 보내느냐' 일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올빼미족의 마음을 사로 잡을 제주의 야간 즐길거리를 소개한다.

▶버스타고 도심 야경에 흠뻑=한여름 밤 도심 야경을 배경으로 달리는 시티투어버스. 홍콩, 대만, 일본 등 유명 관광지에서 볼 수 있던 야간 시티투어버스가 제주에도 등장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의 야간여행 '야(夜)밤버스'가 지난 2일부터 도심을 달리기 시작했다. '야(夜)밤버스'는 오는 10월 1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 10분까지 하루에 한 차례씩 운행한다.

운행코스는 제주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이호테우등대, 도두봉, 어영해안도로, 산지천 등 제주 도심권 주요 야간 관광명소와 해안도로를 경유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야(夜)밤버스'는 현재 운영 중인 주간 순환형 시티투어버스 운행코스와는 다르게 야간명소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열린 야해페스티벌. /사진=한라일보DB

이용객들은 시티투어버스 내에서 이뤄지는 야(夜)밤 DJ 프로그램, 해질녘 도두봉에 올라 감상하는 야(夜)밤 스폿 트레킹, 제주 해안도로 잔디밭 돗자리에 앉아 밤바다를 즐기는 야(夜)밤 피크닉과 거리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런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입소문을 타며 '야(夜)밤버스'는 운행을 시작하자마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야(夜)밤버스' 이용요금은 1인당 1만5000원이다. 장애인·커플·가족 등에게 10∼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자세한 정보는 제주시티투어 안내 전화(☎064-741-8784∼5) 또는 제주시티투어 홈페이지(www.jejucitybu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라일보DB

▶눈과 귀 사로잡는 여름밤 공연=제주 여름 밤을 달굴 공연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야간해변과 음악 콘서트를 접목한 서귀포만의 차별화된 야간 관광이벤트인 '서귀포 야해(夜海) 페스티벌'이 오는 17일까지 표선해수욕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서귀포시는 '가보지 않은 설렘'이란 부제 아래 공연과 다양한 부대 행사를 준비했다.

16일 밤 오후 6시부터 디오네(Dione)를 비롯해, 기타선율과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이는 인디밴드 늦은 오후, 인기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얼굴을 알려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는 숙행이 차례로 출격하고 17일 밤에는 크로스오버 가수 우정훈과 제주도의 대표밴드 사우스카니발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양일 오후 8시30분부터는 디제이 댄스 파티가 펼쳐져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 추억의 레트로게임과 타투존, 프리마켓 등 뉴트로 부제에 맞춰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털사이트에서 '야해페스티벌'을 검색하거나 행사 홈페이지(yahaefestival.com)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라일보DB

제주시에서는 대중음악의 거장과 젊은 뮤지션들의 콜라보 공연이 여름 밤을 밝히고 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19 산짓물공원 콘서트'가 지난 10일 개막해 이달 31일까지 탐라문화광장에서 매주 토요일 밤마다 펼쳐진다. 콘서트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탐라문화광장에 대중음악의 거장과 젊은 뮤지션들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전세대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기획됐다.

17일에는 낭만가객 최백호, 명품보컬 먼데이키즈, 제주 뮤지션 재스민, 더로즈가 차례로 무대를 꾸민다.

24일에는 대중음악의 거장 김창완을 비롯해 에너지 넘치는 신현희, 제주뮤지션 행복한밴드, 제주소년소녀합창단이, 31일에는 대한민국 포크 여제 장필순과 대세 싱어송라이터 폴킴, 제주 뮤지션 어반NJ, 여유와설빈의 공연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콘서트가 열리는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는 플리마켓인 '탐나는 마켓'도 열린다.

/사진=한라일보DB

▶야시장에 가면 이것도 있고=해가 떨어져 어둑해진 시간,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이 그야말로 소란스럽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람들의 발길과 발길을 붙잡는 맛있는 냄새가 제주의 밤을 가득 채웠다. 지난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은 이제 제주 야간관광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에선 '감귤새우튀김', '흑돼지오겹말이', '우도땅콩 초코스낵', '함박스테이크', '이색 오메기떡', '제주반반김밥' '제주 전복김밥' 등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퓨전음식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길이 약 70~80m에 이르는 야시장 거리에는 이동식 판매대 32개가 2열 횡대로 길게 늘어서 손님들을 유혹한다. 야시장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야시장은 동문재래시장의 여러 상점가 중 남수각 인근 고객지원센터 아케이드 시설에 자리 잡고 있다. 게이트를 기준으로 찾으려면 8번 게이트 쪽에 가면된다.

수목원길야시장도 야간 먹거리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연중 내내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 숲속에 앉아 흑돼지 부리토, 제주 오겹살김밥, 해산물 꼬치 등 제주산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감성적인 공예품과 옷을 파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식후경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빛나는 수목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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