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계획을 아무리 잘 세워도 놓치게 되는 것들이 있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젝트 실행 후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재행동을 해야 한다. 즉,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또는 문제 해결 상태가 유지되도록 한 후 활동이 이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지저분한 쓰레기통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가정해 보자. 행동하기 직후에는 깨끗한 쓰레기통으로 만들 수 있지만, 관찰을 통한 후 행동이 없다면 금방 더러워지게 된다. 이처럼 꾸준히 행동해야 하는 것들은 관찰을 통해 변경(재행동)계획을 세우고 다시 실행해야 한다.
# 관찰일지 만들기
관찰일지는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관찰해 작성하는 자가점검표이다. 이 자료는 기간과 주기를 정해 놓고 작성해야 하며 이후 만족도 조사 결과와 비교, 분석해 재행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1. 관찰일지를 작성할 기간과 주기를 정한다.
(결과가 당장 눈으로 관찰되는 것도 있고 서서히 변화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사례에 따라 관찰 기간과 주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2. 관찰일지 작성 방법과 항목을 정한다.
(관찰일지를 줄글로만 적기보다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물을 남겨 자료로 활용한다. 수치로 기록될 수 있는 것들은 그래프로 기록하면 비교하기가 좋다.)
#만족도 조사
직접 관찰해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젝트 실행에 관한 타인의 만족도 또한 중요한 자료이다.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인의 만족도를 조사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만족도를 조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건이 된다면 온라인 설문지로 의견을 받는 것이 좋다. 온라인 설문지는 문항변경이 쉽고, 빠르게 많은 사람에게 공유 할 수 있으며, 답변한 내용이 스프레드시트로 자동 저장되는 이점이 있다. 단, 설문 참여자가 온라인 설문지 작성을 어려워한다면, 무리해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기보다는 대면이나 종이 설문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후속 기사 작성하기
중요한 프로젝트나 사건을 다루는 기사는 일정 기간을 두고 후속 기사가 나온다.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어서 어떤 결과를 가져 왔는지 독자들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체인지메이커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이다. 후속 기사를 작성해 지속적인 관찰의 도구로 활용하고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 할 수 있다.
1. 관찰일지와 만족도 조사자료를 비교 분석한다.
2. 프로젝트 실행 후 어떻게 변화되었고 사람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정리하여 기사로 작성한다
3. 사진 자료는 프로젝트 전과 후를 비교 할 수 있도록 문제발견하기 단계에서 찍었던 사진과 프로젝트 실행 후 사진을 모두 사용한다.
#체인지메이커 달력 만들기
체인지메이커 달력은 지속적인 행동을 위한 도구이다. 지속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확보가 필요한데 주기적으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다른 일에 우선 순위가 밀려 재행동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체인지메이커Day를 정해 놓고 미리 스케줄을 잡아 반드시 해야 하는 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체인지메이커 달력이다. 체인지메이커 달력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활용될 수 있다.
1. 체인지메이커Day에 할 일을 미리 정해 정리하기
2. 체인지메이커Day만 설정하고 그날 한 일을 정리하기
1번의 경우는 어떤 행동을 할지 정해졌지만 긴 시간이 필요한 활동일 때 날짜별로 단계적인 계획을 세워 활용한다. 2번의 경우는 지속적인 관찰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와 구체적인 행동이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활용하면 좋다. 체인지메이커 다이어리를 만들어 기록하거나 SNS에 체인지메이커 활동을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체인지메이커 활동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지속적인 관찰과 그에 따른 재행동이다. 특정한 일을 위해 꾸준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많은 양보다는 자신이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활동량을 배분하는 것이 좋다. 단기간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문제도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은 작은 행동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해야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한라일보 NIE 기획 연재팀/김경화 이현화 채경진(제주NIE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