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목·색달 오염물질 못빠져 나가 연안 재유입
매년 집중호우시 제주도내 하천으로부터 해안으로 유입되는 각종 육상 쓰레기와 하수처리장, 육상양식장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로 인해 제주바다가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죽어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해양수산연구원이 지난 3년동안 조사한 제주연안어장의 해양생태환경실태를 3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제주도내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된 오염물질로 인해 제주연안어장이 황폐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육상오염원에 의한 연안어장 복원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해양생태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1차년도(2017년 8~12월)는 조사해역 해양생태환경 모니터링 및 실태 파악 ▷2차년도(2018년 1~12월) 조사해역의 계절변화특성 및 생태변화상 분석▷ 3차년도(2019년 1~12월)엔 오염원에 따른 해역특성 분석 및 저감대책 등 복원 방안 제시 등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도내 8개 하수처리장 가운데 보목·색달·서부하수처리장 주변해역 수질평가지수(Water Quality Index )는 5등급으로 나왔고 나머지 제주·동부·대정·성산·남원·하수처리장 주변해역은 4등급으로 분석됐다.
이중 보목·색달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된 오염물질은 조류의 영향으로 외해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연안으로 재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하수처리장 방류관 주변 반경 200미터이내에는 유용해조류가 서식하기 힘들 정도로 수중생태계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원· 보목· 색달하수처리장은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은 중금속( 납· 아연)이 초과 검출되기도 했다.
도내 한 수중생태전문가는 "문섬에는 자리돔이 여전히 많이 있는데 보목바다에 있던 자리돔은 사라지고 있다"며 이는 "자리돔 서식환경이 파괴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보목·색달 하수처리장 방류관이 바다쪽으로 900m나가 있는데 앞으로 여기에다 1㎞를 추가해서 하수처리 방류수를 외해로 흘려보내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질평가지수(WQI, Water Quality Index)는10×저층산소포화도(DO)+ 6×(식물플랑크톤 농도(Chl-a) + 투명도(SD))/2+4×(용존무기질소 농도(DIN)+용존무기인 농도(DIP))/2이다. Ⅰ등급(매우좋음)은 23 이하▷ Ⅱ등급(좋음)24 - 33▷ Ⅲ등급(보통) 34 - 46▷ Ⅳ등급(나쁨) 47 - 59▷ Ⅴ등급(아주나쁨)은 60 이상이다.